Lithuania (24) 썸네일형 리스트형 [리투아니아생활] 리투아니아에서 신생아 피부 트러블에 처방하는 허브 리투아니아에서는 병원에 가도 왠만해서는 약을 잘 처방해주지 않는다. 주사 한 방 맞으면 단번에 나을 감기 같은데 주사 처방은 더더욱 안해준다. 아마도 대다수 국민이 보건소에서 무료 검진을 받기때문인지 국가 예산상 불필요한 지출의 발생을 최대한 줄이려는것도 같다. 리투아니아에서 약 대신 주로 처방해주는것이 바로 허브이다. 예를 들어 여성이 방광염 같은 질환을 앓을 경우 크랜베리잎을 처방해주는데 실제 약국에서 파는 방광염 치료제를 보니 크랜베리 농축액이 담긴 캡슐인 경우가 많았다. 약국에 가면 각종 약초들이 담긴 상자가 즐비하다. 몸이 어디가 아프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면 그들도 보통은 무슨무슨차를 끓여먹으라는 조언을 많이 해준다. 아기의 배꼽 검사를 하러 온 의사 선생님이 여기저기 울긋불긋한 신생아 피부.. [리투아니아생활] 리투아니아의 출산휴가 -출산병원의 병실로부터- 리투아니아의 배우자 출산 휴가에 대해서 얘기했으니 더 중요한 산모에게 주어지는 출산 휴가 (Motinystės atostogos) 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나같은 경우에는 임신 중기에 다리가 아파 걷기 불편했던것을 제외하면 출산까지 최상의 컨디션이었고 일하고 있는 식당이 걸어서 20분거리라 매일매일 왔다갔다 운동도 할겸해서 출산 전 주까지 꽉 채워서 일을했다. 만약에 임신 후기를 눈이 내린 추운 겨울에 보냈어야했거나 직장이 멀어서 차를 타고 다녀야 했었거나 오랫동안 서있거나 몸을 사용했어야 하는 일이었다면 과연 그럴 수 있었을까 생각하니 다시 한번 주어졌던 상황에 감사하게 된다. 리투아니아에서 여성에게 주어지는 출산 휴가는 출산 전후로 해서 126일이다. 그래서 임신 30주에 들어.. [리투아니아생활] 리투아니아의 배우자 출산 휴가 리투아니아에서 길을 걷다 주중 오전에 이렇게 부부가 나란히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는 모습을 봤다면 유모차속의 아기는 태어난지 한달이 안된 신생아일 확률이 높다. 아직 스스로 앉을수도 없고 움직임도 적은 신생아는 요람 형태의 유모차속에서 고요히 잠이 들어있을테고 아이를 낳고 몸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산모도, 유모차 끌기가 익숙하지 않은 남편의 움직임도 모두 조심스럽게 보일것이다. 유모차속의 아기가 왜 두 달도 아니고 세 달도 아니고 한달도 안된 신생아일 확률이 높을까. 바로 리투아니아의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과 관련이 있다. 출산한지 얼마안된 엄마가 휴가중인 남편을 집에 놔두고 혼자 유모차를 끌고 다닐 확률은 적으니 엄마 아빠가 나란히 산책을 한다면 아빠가 배우자 출산휴가를 쓰고 있을 확률이 높은것이다.(물론.. [리투아니아생활] 리투아니아의 결혼식 전통 얼마전 다녀온 친구의 결혼식. 빌니우스에서 가장 오래된 작은 교회에서 결혼식이 열렸고 가까운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겨 피로연이 진행되었다. 빌니우스에서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는것은 처음이라 기대가 됐다. 날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5월즈음부터 주말이 되면 빌니우스 구시가지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웨딩 촬영중인 신랑신부들을 만날 수 있다. 햇살이 가득한 구시가지 전체가 웨딩촬영에 더할나위없이 좋은 배경이기도 하고 결혼식이 진행되는 교회도 가까우니 하객들이 피로연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혹은 친한 친구들은 아예 신랑신부들과 함께 구시가지 곳곳을 누비며 촬영이 진행될때도 있다. 리투아니아의 결혼식 풍습에 여러가지 재밌는것이 있지만 이번 결혼식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것은 촬영을 끝마치고 돌아오는 신랑 신부를 피로연장에서.. [리투아니아생활] 리투아니아에선 출산 후 어떤 음식을 먹을까. 진통이 시작되면 출산 후 남편과 함께 먹을 도시락을 정성스레 싸야지 항상 생각했었다. 아니 꿈꿨다고 하는 편이 낫겠다. 얼마나 행복할까. 그 밥은 얼마나 맛있을까. 모든게 순조롭게 끝나고 셋이서 함께 먹는 그 밥은 아마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이 될거야라고 생각하며. 새벽에 진통이 시작되자마자 냉장고에 있던 아스파라거스를 손질해서 리조토를 끓였다.하지만 따끈한 리조토는 산후조리용으로 냉동실로 직행했고 우선은 계획했던 메뉴중 하나인 소세지 야채 볶음을 만들기 시작.하지만 진통은 둘째치고 잠을 자지 못해 너무 졸렸다. 그러다가 오후 4시쯤 병원에 가게 됐는데 결국은 그때까지 쏘야이외에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다.밥솥에 밥도 있었고 김도 있었고 계란 후라이만 얹어서 가져갔어도 됐을텐데 돌이켜보니 역시 그럴 정.. [리투아니아생활] 리투아니아에서 산후조리하기 아이를 갖고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임신 과정이나 아이 상태에 관한것이라기 보단 의외로 산후조리에 관련된것이었다. 아이를 낳으러 한국에 들어올것인지 리투아니아에 한국과 같은 산후조리원 문화가 있는지 산후조리는 누가 어떻게 해줄것인지에 관한것들이었는데.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리투아니아에는 특별한 산후조리 문화는 없다. 대다수가 이용하는 한국의 산후조리원도 이곳에선 일반적이지 않다. 요양원같은 시설은 있을 수 있지만 오로지 산후조리만을 위한 산모를 위한 전문적인 기관은 없다고 보면 된다. 산모와 신생아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병원에선 보통 출산 후 3일 후 퇴원을 시킨다. 그리고 배우자에게는 한달간의 출산휴가가 주어지고 아마도 그 기간동안 집에서 자연스럽게 산후조리가 이루어지지 않나 싶다. 주변의 아이를 낳.. [리투아니아생활] 리투아니아의 출산 병원 '아이를 어디에서 낳을거야?'출산을 앞둔 임산부라면 누구나 듣게 되는 질문이겠지만 리투아니아에서라면 그 질문에 대한 답은 꽤나 한정되어있다.한국에서 산부인과 의사가 점점 줄어들고 출산 환경도 악화되고 있다고는하나 모르긴해도 출산 병원에 대한 선택권은 훨씬 폭넓을것이다.300만여명의 인구가 사는 리투아니아에서, 인구 50만명 남짓의 미니 수도 빌니우스에서라면 어떨까.국민 대다수가 한국의 보건소와 같은 국립 병원을 이용하는 이 곳, 빌니우스에서 무료로 출산을 할 수 있는 병원은 대략 3곳이다. 출산을 1주일정도 앞두고 우리도 아이를 낳을 병원을 방문했다. 방문이라고 해봤자 그냥 어디쯤인지 위치를 알아두려는것이지 출산전에 행정적으로 해야하는것은 아무것도 없다.집에서 걸어서 15분정도, 빌니우스 중앙역 뒤편을 .. [리투아니아생활] 부활절 4월 8일이 부활절. 일요일이 부활절이고, 통상 부활절 다음날도 법정 공휴일이라 주말을 끼고 거의 4일 연휴가 이어졌다. 토요일에 잠깐 일을 했어야 해서, 토요일 오후가 되서야 버스를 탔다. 터미널 주변에는 개인봉고로 약간 싼 가격으로 사람을 실어나르는 사람들이 포진하고 있는데, 불법이라서 경찰 눈치보느라 호객행위를 적극적으로 하진 않는사람들이다. 멀뚱멀뚱 서있는 사람들한테 다가가서 혹시 "대구?" 하면 "아니 우린 대전가"라고 말하는 그런식. 혹시나해서 찾아봤는데, 2분전에 사람 둘만 태우고 사실상 빈차로 출발한 차가 있다고 동료(?)가 말한다. 그 사람들 입장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을 태우는게 타산이 맞는지라, 전화를 하면 아마 돌아올거라 한다. 정말 다시 터미널로 되돌아오는 봉고차. 거의 집앞에 내려..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