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휴가 (898) 썸네일형 리스트형 바람의 노래 1_ Le vent nous portera (The wind will carry us)_Sophie Hunger 게로베요, 게로베요, 바람 생각 하다가 좋아하는 음악 몇개가 떠올랐다. 공통적으로 바람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노래들. 이 곡은 영화 Cafe de flore (http://ashland.tistory.com/133) 를 보고 알게 된 노래로 원곡은 프랑스 그룹 Noir desir 의 것인데 영화음악에는 이 여인 소피 헝거의 버전이 수록됐다. 참 슬픈 영화인데 해피엔딩인듯 끝난다. 아주 어릴적 만나 결혼해서 아이 둘을 낳은 부부가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하고 남편은 결국 재혼을 하고 그 상황과 전부인도 아이들도 타협하고 전부 받아들이게 되는 대략의 줄거리인데 마지막에 집에서 결혼후 파티하는 장면에서 주인공의 딸이 떠들썩한 와중에서 이 음악을 튼다. 마지막의 이 노래때문에 나에게는 결국은 슬픈 영화로 남게 되.. Vilnius 34_그리고 개를 위한 공간 (Vilnius_2016) 꼭 개여야만 할 필요는 없겠지만. Vilnius 33_모두의 식탁 (Vilnius_2016) 구시가지에 위치한 유일한 재래시장 Halės turgus를 등지고 거리 끝까지 쭉 내려오면 만날 수 있는 작은 공원. 주말이면 골동품 상인들이 저마다의 옛 물건들을 분주히 늘어 놓기 시작하고 근처 교회에서 미사를 마치고 나온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바닥에 고정되어 있는 저 테이블 위에는 체스판이 그려져 있어서 간혹 체스에 열중하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 가끔 저곳에서 집에서 싸 간 도시락을 먹곤 했다. 사랑받는 도시가 되기 위한 조건은 여러가지가 있다. 모두를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지만 그것이 때로는 나만의 공간이 될때. 시간이 쌓여가면서 그런 나만의 공간이 하나 둘 늘어날때 우리는 어떤 도시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가끔 내게는 탐탁치 않은 또 다른.. Placebo <20 years> 빌니우스에는 티비가 없고 가끔 파네베지에 가면 티비를 볼 수 있다. 근데 어릴때 명절에 강원도 큰집에 가면 같이 놀 사람도 없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티비 켜면 나오던 지방 채널 볼때 느꼈던 우울한 기분이 생각나서 잘 안보게 된다. 근데 하얼빈에 얼마간 있을때 봤던 추억이 있는 러시아 채널 몇개가 있고 옛날 러시아 영화도 자주 해주고 특히 러시아어 더빙으로 좋은 영화를 해주는 TV1000이라는 채널도 있어서 잘 못 알아들어도 그냥 멍하니 보고 있을때가 있다. 지난 달 파네베지에 갔을때 평소처럼 채널을 돌리다가 얼핏 러시아 토크쇼 진행자의 입에서 플라시보란 단어가 들렸고 얼핏 보컬 브라이언 몰코를 닮은것 같은 사람이 스쳐지나갔다. 내 머릿속에 남아있는 브라이언 몰코의 모습은 아무래도 98년도의 2집 리투아니아어 11_내가 좋아하는 단어 '배 Kriaušė' 지난 달에 친한 친구 한명이 부다페스트로 떠났다. 3개월간 임시직으로 일하고 아무 문제 없으면 계속 남게 되는 모양이다. 떠나기 전 날 친구들 전부 모여서 언덕에 앉아 새벽까지 이야기했다. 이 친구와는 평소에도 자질구레하게 이것저것 얘기할것이 참 많았다. 그래서 당분간 못보게 된다 생각하니 섭섭했다. 이 날 친구가 참 마음에 드는 질문을 던졌다. '리투아니아 단어중에 특별히 좋아하는 단어가 있어?' 였다. 리투아니아 생활 8년째이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많은 질문을 던져온다. 어떤 경로로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춥지는 않은지. 말을 배우는것은 어렵지 않은지가 가장 빈번한 질문이다. 자주 만나지 않는 사람들은 만날때마다 같은 질문을 두번 세번 던지는 경우도 있다. 뻔한 질문이라도 이야기를 하다보면 화제가 번져.. 리투아니아어10_벌 bitė 폰의 스크린샷 기능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사진을 찍어서 어느 순간을 간직하는것과는 또 다른 감성이 있다. 두개의 버튼을 동시에 잘 눌러서 찰칵하고 저장되는 느낌이 참 좋다. 우연히 폰을 봤는데 시계가 자정을 가리켜서 또 꾹 눌렀다. 폰의 초기 화면에 저장된 여인은 의 에바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주인공이기도 하다. 검은 코트를 입고 좋아하는 음악을 크게 틀고 텅 빈 거리를 터벅터벅 걷던 그녀. 내가 그토록 부다페스트를 가보고 싶었던 이유는 그녀가 떠나온곳이 부다페스트였기 때문이다. 화면 좌측 상단의 단어 bite(bitė 비떼)는 리투아니아어로 벌이라는 뜻이다. 리투아니아의 주요 이동 통신사이다. 리투아니아에서 여성을 애칭으로 부를때 보통 이름에 -tė 를 첨가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E.. 루리드와 상그리아 지난 주말은 성 요한의 날에 맞춰서 기온이 32도까지 올랐다. 라일락은 아주 오래 전에 자취를 감췄다. 날씨가 더워지면 생각나는 술이 상그리아이다. 나는 술을 잘마시지도 못하고 즐기지도 않지만 어떤 노래나 책이나 영화속에서 접한 특정 술에 대한 환상같은것이 있다. 가슴 깊이 좋아하는 영화가 있다면 노래가 있다면 소설이 있다면 아마 누구라도 그럴것이다. 대표적으로 라일락 와인이 그렇고, 물론 그것은 존재하지 않지만. 오아시스의 진앤토닉이 그렇고. 듀드의 화이트 러시안과 라빅의 칼바도스 그리고 최백호의 도라지 위스키도 낭만적이다. 난 치열한 인생을 살고 있지 않다. 하루하루는 성실하고 부지런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하지만 큰 그림 속의 내 인생 전체는 대충대충 흘러갔으면 좋겠다. 세상의 어떤 사람들은 사력을 다해.. 리투아니아어 9_종이 Popierius 리투아니아에서 이런 컨테이너를 마주친다면 병도 플라스틱도 아닌 종이만 집어넣어야한다. 다른 쓰레기들은 집어넣기 불편하게 입구의 폭도 우체통과 비슷하다. 페이퍼, 파피루스, 파피르.. 리투아니아어로는 Popierius. 포피에리우스. R 대신 Ž 를 넣으면 Popiežius, 교황을 뜻하는 Pope 가 된다. 이런 비슷한 단어들을 보고 있으면 가끔 나만의 알파벳으로 나만의 언어를 만들수있지 않을까 상상해보게 된다. 특히 남성명사와 여성명사로 나뉘어서 반드시 특정 어미로 끝나야하는 리투아니아어의 경우 비슷한 단어들이 정말 많다. 이전 1 ··· 84 85 86 87 88 89 90 ··· 1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