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사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호노카아 보이> 사나다 아츠시 (2009) 속의 정지된 마을 리투아니아에 살면서 눈에 무뎌진지 오래이지만 그래도 첫눈은 항상 누구에게나 상징적인가보다. '오늘 첫눈이 내렸다'라는 평서문을 머릿속에 담고 시작하는 하루. 반쪽짜리 식빵 네 조각을 펴놓고 땅콩잼 한층 딸기잼 한층 땅콩잼 한층을 발라 우유와 먹었다. 여기엔 내가 좋아하는 땅콩잼과 포도잼이 세로로 길게 섞인 그 스트라이프 잼이 없다. 사실 작년에 한국에 갔을때 그 잼을 사오려했지만 막상 서울에서 한번 먹고나니 너무 시시해보였다. 내가 그 잼을 리투아니아까지 배달해 왔을때 느낄 만족감이 그리 가치있어 보이지 않았다고 해야할까. 그 별것아닌 만족감을 충족시키는것은 어떻게 보면 그 물건을 과대평가하는것은 아닐까. 태어난곳에서 떠나와 다른 세상에 정착해서 살아간다는것. 철저한 계획에 의한 이민으..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