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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2.12 서울의 맑은 날 (1)
  2. 2019.01.30 시골집 옆 마당. (4)
  3. 2017.07.31 지나가는길 (1)
  4. 2017.07.30 인생부대찌개 (4)
  5. 2017.07.04 서울 17_다같이커피 (2)
Korea2019.02.12 07:00


몽타주인가. 미세먼지를 당당히 파헤치고 나온 북악산도 10원짜리 동전의 다보탑보다 작아 보이는 광화문도 합성된 조감도 같다. 한 번의 도움닫기로 북악산 기슭까지 튕겨져 날아갈 수 있을 것 같은 저 트램펄린은 또 무엇인지. 무엇보다도 가장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내가 저순간 설문지에 이름을 적고 솜사탕을 먹고 있었다는 것이겠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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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Korea2019.01.30 07:00


참 자주 사용하는 표현 중에. 자주 못 만난다. 자주 못 간다. 그런 표현들. 그런데 내가 경험할 수 있는 횟수가 어렴풋이 이미 정해져 있는듯 보이는 그런 상황들이 있다. 김치를 담그지는 않지만 이를 테면 김장 같은 것. 여권 갱신 횟수 따위들. 한국에 가는 일 같은 것. 그런것들을 떠올리고 있으면 자주 라는 단어는 힘을 잃는다. 모든 것이 이미 내 인생 속에서의 정해진 횟수 중의 한 번 이라는 이미 고정된 찰나의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이미 벌어진 기억에 더해지는 한 번이 아닌 뺄셈으로 사라지는 한 번의 뉘앙스가 때로는 마음을 움츠리게 한다. 시골 큰 집의 장독대는 이번에도 다른 색이었다. 그것도 내가 많이 좋아하는 색. 여름이면 피서객들이 드나들 곤 하는 집안 구석구석을 항상 열심히 칠하고 돌보시는 큰 아버지. 다음에 갔을때도 저 색이면 좋겠다 싶다가도 또 바뀌어도 좋겠다 싶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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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Korea2017.07.31 09:00



종로에서 집까지. 짧은길이 아닌데 참 많이 걸어다닌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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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TAG 서울
Korea2017.07.30 09:00



세번째 집이라는 이름의 남산의 한 대안공간. 난방도 안되고 수도꼭지도 없고 화장실도 없는 매우 사랑스러운 공간이다. 서울에서 가장 추웠던 날을 고르라면 아마 이곳을 처음 방문했던 그 날일거다. 실제 날씨는 그렇게 춥지 않았지만 나로써는 실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추위였다. (http://ashland11.com/501) 세채의 집이 멋들어지게 연결된 이 공간은 근사한 마당을 가지고 있는데 날씨가 좋아도 해가 마당의 가장자리에만 길게 걸리는 위치라서 가장 추웠던 날로부터 한달이 지나서 다시 갔어도 곳곳에 녹지 않은 눈이 남아있었다. 첫째날은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약수역으로 내려가 닭갈비를 먹었고 두번째 간날은 날이 많이 풀렸으니 실내에 머물 수 있는 여유가 생겨서 음식을 배달해서 먹었다. 배달앱을 켜서 이것저것 능숙하게 주문하는 친구가 매우 멋져보였다. 부대찌개와 제육볶음과 구운 갈비 같은 음식이었는데.  놀랍게도 끓여지지 않은 부대찌개가 도착했다. 너무나 황당했다. 생각해보면 그럴 법한 일인데 직접 끓여서 먹어야 하는 부대찌개가 올 줄은 생각조차 하지 못한것이다. 한방울의 흐름도 없이 정갈하게 진공 포장된 찌개 육수에 가위를 찔러 넣어 냄비에 붓는데 웃음이 나왔다. 다행히 석유 난로가 있어서 급한대로 그 위에 올려놓고 저번에 왔을때 물이 꽝꽝 얼어있던 대야를 물티슈로 닦아서 덮었다. 찌개는 다른 음식들을 배불리 먹는동안에도 제대로 끓지 않았다. 우리는 정말 끓여야 하는 부대찌개가 배달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게 너무나 당연했으니 찌개는 끓이지 않은 상태로 배달됩니다 라는 사전 경고나 혹시 찌개를 끓여야 하나요. 여기 석유난로 밖에 없거든요 라고 물어볼 여지도 없었던 부대찌개. 배가 고팠더라면 충분히 훌륭했을것이다. 부대찌개의 잘못은 정말 아닌것이다.  또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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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Korea2017.07.04 09:00



5년만에 갔던 한국. 한국에 제일 먼저 도착하면 내가 하고 싶었던것은 공항에서 다같이 커피를 마시는거였다.  그것이 아마도 여행을 실감하게 하는 가장 상징적인 상상이었던것 같다.  생각해보니 바깥에서 가족 누구와도 커피를 마셔본 기억이 없었던것이다. 그 커피는 얼마나 맛있을까. 우유 거품이 어떻고 커피가 시고 쓰고의 느낌들은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에 설자리를 찾지 못할것이다. 한참이 지나도 수다를 떠느라 커피는 줄지조차 않을지 모른다.  그런데 그때 내가 상상했던 풍경은 오히려 비행기를 타기 이전의 풍경에 가까웠던것 같다. 뭔가 이제 짐도 다 보내고 탑승권을 쥐고 탑승만 기다릴때의 홀가분함으로 긴장이 풀린 상태에서의 북적북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평화로운 공항의 카페에 앉아 온 몸으로 노곤함을 느끼는 그런. 하지만 우선 겨울이 아니라는것을 간과했고 몸이 피곤했고 가만히 앉아서 커피를 마시기에는 전반적으로 활달하고 산만한 분위기였다. 그리고 다들 커피를 마실 생각이 없어서 차가운 음료수 두 잔을 수다를 떨며 공항에 놓여진 나무 벤치 같은데 앉아서 나눠 마셨다. 결국 한달정도 시간이 지나서야 다같이 커피 마실 기회가 생겼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플레인 요거트. 얼음 넣은 더블 에스프레소. 라떼. 카라멜 라떼. 옹기종기모인 커피잔이 지난 모든 시간을 담고있는듯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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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TAG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