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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9.15 Vilnius 128_동네 한 바퀴
  2. 2020.04.21 리투아니아어 69_빛 Šviesa
  3. 2020.01.07 Vilnius 110_1월의 아침 (2)
  4. 2019.12.17 Vilnius 109_어느 꽃집 (2)
  5. 2019.12.17 Vilnius 108_오후 4시의 하늘 (1)
Vilnius Chronicle2020. 9. 15. 06:00

Vilnius 2020

 

헤집고 또 헤집고 들어가도 끝이 없는 곳. 전부 다 똑같아 보이는 와중에 항상 다른 뭔가를 숨기고 있는 곳. 그곳에 꼭 뭔가가 있지 않아도 되는 곳. 깊숙이 들어가서 몸을 비틀어 되돌아봤을 때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곳. 너와 함께 헤매는 모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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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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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huanian Language2020. 4. 21. 06:00

Vilnius 2020

오래되고 새로운 것, 초라하고 멋진 것을 상관하지 않으며 힘들이지 않고 뚫고 들어오는 것. 빛은 단 한순간도 낡은 적이 없다.

 

Posted by 영원한 휴가
TAG Viln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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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nius Chronicle2020. 1. 7. 00:54

 

 

 

 

1월6일 오늘은 12월 24일부터 시작된 크리스마스 기간이 상징적으로 끝나는 날로 예수 탄생을 축하하러 찾아 온 3인의 동방박사를 기념하는 날이기도 하다. 리투아니아의 가정집 현관문에 종종 K+M+B 라고 적힌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처음에는 그것이 방을 의미하는 'Kambarys'의 줄임말인줄 알았다. 절묘하게도 같은 알파벳 세개가 들어가니 막 리투아니아어를 배우기 시작하던 나에게 가장 기본단어중 하나였던 그 단어가 자연스레 뇌리에 꽂힌것이다. 하지만 이 알파벳들은 각각의 동방박사를 뜻하는 Kasparas, Baltazaras, Merkelis 를 뜻한다. 카스파르, 발타자르, 멜키오르의 리투아니아 식 표현이다. 이들 이름의 약자를 1월 6일 대문에 다시 한 번 적는것으로 한 해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기도한다. 원칙대로라면 오늘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도 걷어내고 이 시즌과도 작별해야하겠지만 방금 막 해가 떠오른 아침의 빌니우스 거리를 밝히는 것은 여전히 크리스마스 조명과 장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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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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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설마

    동방박사에게도 이름이 있었구나.
    너무 당연한 사실인데 낯설게 느껴진다.
    사라져버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찾으러 언젠가 한번은 꼭 빌니우스에서 크리스마스를...

    2020.01.10 06:50 [ ADDR : EDIT/ DEL : REPLY ]
  2. 사진 이뻐요. 저 단어 전 프라하에서 첨 봤었어요 첨엔 저게 뭐야 했던 기억이 ㅎㅎ

    2020.01.19 23: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Vilnius Chronicle2019. 12. 17. 18:50

 

 

아마도 빌니우스 구시가에 있는 가장 작은 꽃집. 항상 새어나오던 오렌지 불빛에 크리스마스 조명이 더해졌다. 이곳에서 늦은 봄 가장 작아 보이는 화분 두 개를 샀었다. 물을 아주 싫어하니 한 달에 한 번 정도 흠뻑 담갔다가 빨리 꺼내면 될 것이라는 여인의 설명과 함께. 하지만 물을 그렇게 조금만 먹는 것 치고는 작은 화분에서 그 식물들은 너무나 잘 자랐다. 필요한 것이 아주 적은 그들의 삶인데 어느새 집이 좁아진 것이다. 작은 화분 하나를 더 사서 셋을 큰 화분 하나에 모아 놓으면 예쁠 것 같다. 그리고는 길다란 크리스마스 전구가 지나가는 창가에 놔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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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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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런 작은 빛이 담긴 사진 넘 좋아요. 물을 엄청 시러하는 식물의 화분엔 벌레가 안 생기나요? 벌레가 무서워서 흙에 묻는 식물은 절대 못키우고 맨날 꽃사서 물 갈아주다 시들면 버리는 1인 ㅠㅠ

    2019.12.25 23: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Vilnius Chronicle2019. 12. 17. 06:37

 

 

뭔가를 기다리는 동안 푹 빠져들 수 있는 어떤 생각들과 풍경들이 있다면 그 기다림이란 것이 사실 그리 지겹고 버거운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내 차례가 거의 다가왔을 때 일부러 또다시 은행의 번호표를 뽑기도 했다. 그리고 마음이 바빴던 누군가는 몇 초간 머물다 그냥 넘어가는 전광판의 나의 옛 번호를 보고 잠시 행복해했겠지. 그리고 그렇게 스쳐지나가는 번호들을 보았을 땐 나와 비슷한 누군가가 있었을지 모른다 생각하며 속으로 웃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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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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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진은 그림 같이 아름답고 슬쩍 뽑아서 남겨둔 번호표 이야기는 시 같아요

    2019.12.25 22: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