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lnius Chronicle2021. 1. 18. 08:00

Vilnius 2021

 

라디에이터 온도가 한없이 높아져서 손을 오래 대고 있으면 데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밖을 걷다 보면 속눈썹에 얼음 결정이 맺혀 깜빡깜빡할 때마다 내가 오늘 세수를 안 해서 아직 눈곱이 붙어 있나 뭐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이런 강추위도 한여름 무더위도 길게 지속되지는 않는다. 모든 것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다. 텅 빈 거리에서 이쪽과 저쪽 길 중 어느쪽으로 갈까 한참 고민했다. 어느 거리의 빵집에 들러서 빵을 사가야 조금 덜 춥게 빨리 갈 수 있을까 고민했기 때문이다. 몇 달 간 고향에 내려가 있던 친구가 다시 빌니우스에 돌아와서 장기 임대할 집을 찾는 동안 짧게 머물게 될 집에 놀러 갔다 왔다. 원래는 여행자들이 머무르는 에어비앤비 숙소인데 지금은 현지인들이 살고 있다고한다. 창 밖 오른쪽으로는 빌니우스 대학과 종탑이 왼쪽으로는 성령교회의 쿠폴이 보였다. 가져 간 빵에 커피와 차를 마시고 햇살과 그림자가 차례로 건물을 비껴가는 것을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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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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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반복되는 시간이 아무리 길어져도 추위와 더위는 적응이 되질 않는 것이 인간이 아닌가 싶어요. 민스크도 일주일이 넘게 영하 20도를 유지하다보니 요즘은 맨붕 상태입니다 ㅎㅎㅎ 다음주엔 그나마 영상으로 올라간다고는 하나..... 고작 일주일이었지만 영하 20도의 삶을 살았더니 0도 혹은 1도의 영상 기온의 추위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ㅎㅎ
    가족 모두 건강 잘 챙기시길요!

    2021.01.20 14: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날씨패턴이 역시 비슷한가 보네요. 눈이 엄청내렸다가 엄청추웠다가 이번주는 빌니우스도 영상의 날씨가 되어 눈을 다 녹이고있답니다.

      2021.01.24 15:38 신고 [ ADDR : EDIT/ DEL ]
  2. 우와 이 사진 넘 좋아요 서울도 연초에 영하 20도 내려가서 얼어죽는줄 ㅠㅠ

    2021.01.24 22: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