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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huania

리투아니아의 보훈 대상자


리투아니아의 트롤리버스




빌니우스 시민들의 발, 버스와 트롤리버스. 환승제도 따로 없이 현재 30분 구간티켓가격은 0.65유로, 1시간 구간은 0.9유로이다.  지난 한 달동안 이 대중교통 가격 인상때문에 말이 많았다. 30분구간 티켓을 없애고 일괄 1.25유로까지 가격인상을 한다고 했다가 시민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부랴부랴 타협의 제스쳐를 취하며 30분 티켓은 유지하되 7월부터 1유로까지 인상하는걸로 잠정 결론이 났다.

작년부터 오래된 트롤리버스를 순차적으로 교체하는 중인데 새로 도입된 깔끔한 트롤리버스를 더 많은 사람들이 타고 다니게 하려면 0.80유로 정도로만 올려도 되지 않으려나. 서유럽매무새를 갖추려면 80센트보다는 딱 떨어지는 1유로도 괜찮아 보이긴 하지만 왕복 2유로는 리투아니아 임금 수준을 생각하면 확실히 좀 비싼감이 있다. 택시 이용객만 많이 늘어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확실한건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거센 반발은 국경도 인종도 초월해서 어디나 같다는 것.
 

오늘 집에 있는 한국 달력에 '제주 4.3사건'이 표시되어 있길래 한국의 국가 유공자에 대해 읽다가 리투아니아에서 교통비 혜택을 받는 대상들을 보면 한국과 마찬가지로 리투아니아의 현대사가 보일 것 같아서 짧게 적어두기로 했다.
 
빌니우스에서는 7세 이하 아동 두 명 이상이 부모와 동반 탑승했을 경우에만 교통비가 무료이다. 80세이상의 퇴직자들도 80%만 할인을 받는다. 아래의 조건을 충족하는 보훈 대상자들도 80% 할인 혜택을 받는다. 
 

1.가족 중 1991년과 그 이후의 소련에 대항해 리투아니아의 독립을 지키려다 상이를 입은 피해자가 있거나 노동능력을 상실한 사람.

-리투아니아는 소련으로부터 1990.3.11 독립했지만 1991년 1월 13일 무장한 소련군이 빌니우스 TV타워를 지키려는 비무장 시민들을 탱크로 밀고 들어가는 일이 발생한다. 그때 현장에서 사망한 14명의 리투아니아인과 그 외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

2.1939-1990년 점령 기간 동안 피해를 입은 사람. 자원병, 독립을 위해 싸운 사람,  정치범, 강제추방자,게토, 집단 수용소, 다른 유형의 모든 강제 수용소 수감자들

-1939-1990년 점령 기간이라고 하면 대개 뭉뚱그려 소련의 지배를 떠올리지만 사실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나치독일과 소련이 뜨거운 감자를 이 손에서 저 손으로 던지며 주고받는 형상의 점령과 재점령이 지속된다. 그 기간동안 피해를 입은 사람들, 시베리아로 추방되었다가 돌아온 사람들, 반체제인사등 점령하에서 리투아니아의 자유를 위해 싸우다 피해를 입은 모든이들을 말한다.

1939년 나치 독일의 클라이페다 점령
1939년 소련의 빌니우스 점령
1940–1941년 소련이 일부 리투아니아를 점령한 독일을 밀어내며 리투아니아 점령.
1941–1945년 나치 독일의 리투아니아 재점령
1944–1990년 소련의 리투아니아 점령.


3.체르노빌 원전 사고 관련 피해 복구에 참여한 사람

4.소련군 소속으로 러시아 - 아프가니스탄 전쟁(1979-1989)에 참전했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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