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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워킹데드 시즌 10을 보다가 잡담

 

 

특정 드라마들을 수년에 걸쳐서 보긴 하지만 드라마 공식 페이지를 들락거리며 제작과정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살피고 그러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몇 시즌을 이끌어가던 주연급 배우들이 뚱딴지 같이 갑자기 사라져서 나오지 않고 그래도 왜 그런지 알 수가 없다. 검색 한 번 이면 알게 될 이야기들이겠지만 육아휴직 갔나?라는 식으로 웃고 넘어갈 뿐 사실 그다지 궁금하지가 않다. '뭐지? 왜 이러는 거야 이 드라마' 하는 물음표를 안고 영향력 있는 주연들의 공백을 메우려 급히 수혈된 또 다른 주연급 배우들의 역할에 그저 이끌려 가며 어떤 식으로든 기사회생하려고 애쓰는 드라마의 생존 방식을 지켜보는 것이 스토리 자체에서 얻는 즐거움보다 더 큰 것인지도 모르겠다. 근데 이 드라마는 무슨 나루토나 원피스 같은 일본 만화영화(안끝난거 맞나?)처럼 네버엔딩 좀비 드라마가 되고 싶은 건지 수많은 좀비 엑스트라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의 매력을 포기하지 못하고 꾸역꾸역 새로운 에피소드들을 만들어내며 그럭저럭 잘 연명하고 있다. 이래도 저래도 금전적으로 손해 보지 않는 드라마라면 굳이 끝을 내야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예상하거늘 그런 제작방식들에 질린 일부 배우들은 파업을 선언하며 박차고 나간 거겠지. 하지만 좀비와 싸우는 것도 모자라 좀비를 조종하는 무리를 생각해낸 것은 협소한 상상력을 가진 나에겐 충분히 신선했다. 그리고 그 무리를 이끄는 사만다 모튼(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물속에 잠겨있던 그 여인)을 등장시키며 꺼져가던 드라마를 간신히 살려내고 이제는 안 되겠다 싶으면 미드들이 곧잘 꺼내 드는 소련 카드도 나왔다. 이제 뭐가 남았지. 그게 궁금하니 남은 시즌도 또 열심히 보겠죠.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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