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huanian Language2020. 4. 18. 06:00

 

Vilnius 2020

 

같은 밀가루 덩어리에서 나왔는데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니 진시황의 병마용을 떠올리게 하는 자태인가? 하긴 눈을 감고도 매번 1 그램의 오차도 없는 쌀밥을 집어 오물조물하는 스시 장인의 초밥도 어디 모두 같은 모습이겠냐마는. 그리고는 이들 밀가루 음식의 이름대로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는 말을 최종적으로 되새겼다. 가장 평범한 밀가루 반죽을 가장 평범하게 떼어내어 치즈 강판의 뒷면에 쑥 밀면 탄생하는 리투아니아의 가장 평범한 밀가루 음식. 그리고 이렇게 평범한 음식인데 각 가정마다 다른 레시피가 존재 한다는 것이 이들 평범함들이 지닌 비범함일 것이다

Posted by 영원한 휴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에지우카이..... 혹시 이리 발음되나요? 지난번 수무쉬티니수(?) 이후로........ 용기내어 읽어보는 도전!!!! 정신입니다 ^^
    이 음식은 이탈리아 요리 '뇨끼'와 모양새가 같아 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탈리아와 가족의 연으로 묶인 것이 16년차가 되어가는데요...... 여전히 그 쉬워보이는 라구소스를 만들어내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뇨끼의 소스로, 파스타의 소스로, 라자냐의 속 내용물로 이용되기에 라구소스는 잘 배워둬야하는 '요리' 중 하나인데...... 우리의 '된장찌개'와 마찬가지로...... 집집마다 그 맛이 다 다르고 엄마, 할머니, 시어머니, 이모님, 고모님, 증조 할머님 비법이 모두모두 다르니....... 참 재미나요...

    마지막 말씀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평범함들이 지닌 비범함....... 개인적으로 이 논리를 깨달은 것이 그리 오래전이 아니니......

    2020.04.18 15: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말 정확하게 읽으셨습니다! 이탈리아의 뇨끼와는 아주 가깝고도 먼 친척이 될듯하네요 ㅋ 증조할머니 시어머니 고모님이 만드는 각기다른 라구 소스 정말 궁금해요 .

      제 개인적으로는 이 분의 라구 레시피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탈리아 식과 많이 흡사한지 궁금하네요. (https://m.blog.naver.com/frankbyon/120210821809)호방하고 자유로운 이분 요리 포스팅을 정말 좋아했는데 요샌 뜸해서 아쉬워요.

      하지만 아무리 레시피가 좋아도 타들어가는 햇살 아래에서 자라난 토마토와 막 뜯은듯 신선한 허브가 들어간 현지의 음식과는 비할 수 없을것도 같아요. 이탈리아에 가시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첫 식사의 모습 정말 궁금해지네요.

      2020.04.18 20:15 신고 [ ADDR : EDIT/ DEL ]
    • 쿠킹하는 사회주의자님의 레시피는 정말 전문 요리사 의 그것이던데요? ^^
      제 시어머님, 시할머님, 이모님의 라구는 꽤 단순한 재료 그렇지만 언급하신 텃밭에서 막 따온 토마토와 허브 거기에 오래된 어르신들의 손맛이 주된 포인트 인것 같습니다. 저도 어제 오랜만에 라구 소스 만들었어요. 저는 거의 2시간에서 2시간 30분 정도를 익히는데.... 계속저어줘야하는 고된 손목 운동, 거기에 계속 지켜봐줘야하는 인내심 그리고....마지막으로 라구 소스 냄새를 온통 뒤집어 써야하는 고역(?)에 꽤 힘든 요리 시간이었습니다 ㅎㅎㅎㅎ
      영원한 휴가님 덕분에 쿠사님 블로그 재미나게 한참을 들여다 보고, 오랜만에 남편과 아이 (라구 파스타 덕에 행복해하는 모습봤네요 ^^
      썡유!

      2020.04.25 21:53 신고 [ ADDR : EDIT/ DEL ]
  2. 고슴도치는 노어랑 비슷하군요! 아 배고파

    2020.04.27 0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