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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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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토나의 종소리 La Campanella 매번 여행을 가기 전에 결론이 뻔한 고민에 휩싸인다. '카메라를 챙겨야 할까?' 나는 조금은 불편한 여행이 좋다. 솔직하게 말하면 여행예산과 각종 기회비용을 따지다보면 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런 여행을 하게 되는것이다. 예를 들어서 픽업을 나오는 호텔을 예약하거나 시내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경우가 적으니  보통 제발로 숙소를 찾아다니거나 왠만한 거리는 걸어다닐때가 많고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기면 추가비용을 내야하니 기차시간까지 짐을 지닌채로 남은 시간 도시를 둘러본다거나 하니 여행동안 짐과 함께 하는 시간은 택시 할증처럼 늘어난다.그렇다고 다리미며 클럽용 구두까지 챙겨넣어 마치 등에 냉장고를 업은듯한 모습으로 여행하던 유럽아이들처럼 짐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것도 아니다. 그래서 카메라 같은 물품은 항상..
코르토나의 길 Via di cortona 코르토나로 가는 길. La strada per cortona. La strada는 아시다시피 펠리니의 영화 '길'의 원제에서 얍삽 인용하였고 문장을 넣고 검색 해본 결과 코르토나'로' 가기 위한 전치사는 per 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 strada 가 고속도로나 길처럼 특정 방향을 가리켜 삶에 대한 목적의식을 불러일으키며 동적이고 광활한 느낌을 준다면 우리가 두시간여에 걸쳐 밟고 올라온 콘크리트 언덕은 분명 strada 였던것 같다. 그리고 코르토나 입성을 목전에 둔 우리를 초로에 접어든 성당으로, 끈적한 압착 올리브 향으로 가득한 식당으로, 피아자의 벼룩시장으로 인도해 줄 꼬불꼬불한 골목길은 via. 이탈리아어에는 독특한 생동감과 운율이 있고 적당한 강약을 넣어 발음해보면 노래를 부르는것 같다. ..
코르토나로 가는 길 La strada per Cortona 이탈리아 여행의 여정을 돌이켜본다. 피사(pisa)와 루카(lucca)까지는 피렌체(firenze)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왔고피렌체를 떠나 아레쪼(arezzo)와 코르토나를 방문했지만 결국 다시 피렌체로 돌아와 베네치아행 기차를 탔었던듯 하다.모든 길은 로마로 통했다고 하지만 에트루리아인이 기반을 두었던 중부 이탈리아에서 그러니깐 투스카니의 모든길은 피렌체로 통하는듯 했다.투스카니(tuscany)는 이탈리아어 토스카나(toscana)의 영어명칭이고 피렌체도 영어명칭은 플로렌스(florence)인데토스카나는 무슨 가죽의류명칭 느낌이 살짝들고 플로렌스는 왠지 프랑스 지명같은데 아마 프로방스때문인가?영어로 투스카니 발음을 들으면 항상 에서 산드라 오가 외치던 그 '터스까니'가 떠오른다.다이앤레인이 여행 제안을 뿌..
피렌체, 2010 아마도 페인트 색깔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건 이탈리아에서 받은 그때 그 느낌이 아니었을까 싶다.물론 이건 건물 외벽을 칠한거고 우리는 방 내부를 칠했다는게 크나큰 차이점이 있지만. 숙소를 나와서 미켈란젤로 언덕을 올라서 우연이 들어선 골목길들. 지저분하면 지저분한 대로 자연스러운 이런 느낌. 대충 이렇게 저렇게 바른 이런 회벽. 경적을 울리지 않으면 저쪽에서 차가 오는지도 안보였던 좁고 꼬불했던 골목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