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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니우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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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nius 35_파란하늘 나에게는 잿빛이 항상 이기지만.
Vilnius 34_그리고 개를 위한 공간 (Vilnius_2016) 꼭 개여야만 할 필요는 없겠지만.
라일락 와인, 라일락 엔딩, 한국에선 봄이되고 벚꽃이 피면 벚꽃엔딩이라는 노래가 인기가 많다는데 그 시기에 빌니우스에서 벚꽃을 볼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중고등학교 6년내내 벚꽃 완상의 시간이 있었다. 물론 화창한 봄날 그냥 수업을 하지 않는 자유 시간이라는 의미가 모두에게 더 강렬했지만 그때 하늘에서 떨어지는 벚꽃잎을 잡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참 많이들 뛰어다녔다. 왜 소원들은 굳이 힘들게 잡아야하고 한번에 불어서 꺼야하고 던져서 맞혀야 이루어 지는것인지 참 우스운 일이다. 생각해보면 참 풋풋한 시절이었다. 물론 난 그렇게 발랄하게 뛰어다닐 감성은 전부 내다 판 학생이었지만. 그래서 그런지 벚꽃에 대한 기억은 뜨뜨미지근한 물처럼 밍밍하다. 빌니우스 시청 근처에 조성된 조그만 벚꽃 언덕이 있는데 쉰들러 리스트의 주인공 오..
Vilnius 29_두개의 충돌 (Vilnius_2016) 놓아버린 것과 움켜쥔 것자유로운 것과 얽매여 있는 것가질 수 없는 것과 가지고 있는 것이미 내것이 아닌 것과 언젠가 내것이었던 것누구의것도 아닌 것과 내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 저것과 이것아무것도 아닌 것
Vilnius 28_Absolute Vilnius (Vilnius_2016) 런던도 더블린도 아닌 이곳은 빌니우스. + 참고로 이곳은 빌니우스의 대표적인 명소, 새벽의 문 aušros vartai (gate of the dawn ) 가는 길목의 펍인데. 펍으로 들어가려면 저 공중전화 박스로 들어가야 한다.
리투아니아어 1_고마워 - Ačiū (Vilnius_2016) 거리. 벽과 바닥과 하늘로 이루어진 그 끝없이 연결된 통로속에 금새 나타난듯 혹은 곧 사라질듯 이쪽과 저쪽의 끝에 가까스로 자리 잡은 사람들의 모습이 좋다. 마음에 드는 배경을 발견했는데 저 멀리 누군가가 걸어오고 있다면 내 사각의 프레임속으로 그들이 들어오길 잠자코 기다릴때가 있다. 간혹 일부러 지나가지 않고 사진 찍기를 마치기를 기다려주는 사람들도 있다. 그럴때엔 웃으며 지나가라고 손짓하곤 딴짓을 하기 시작한다. Ačiū 는 리투아니아어로 '고맙습니다' 라는 뜻이다.A 글자 밑에 적힌 Prašom 은 '천만에요,뭘요' 정도가 되겠다. 아츄, 프라숌 정도로 발음하면 된다.
Vilnius 19_빌니우스 스트릿 아트 2 즐겨가는 빵집 건너편, 집에서 5분정도 거리에 위치한 건물에 그려지고 있는 벽화. 현재 빌니우스의 우주피스라는 동네가 파리의 몽마르뜨처럼 빌니우스의 예술가의 동네라고 불리워지고 있지만 빌니우스 토박이들의 추억이 깃든 오래된 건물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헐리고 있으며 그 자리에 세련되고 럭셔리한 주거공간들이 하나 둘 채워지며 땅값이 오르고 있는데 빌니우스 중앙역에서 구시가지로 들어서는 진입로이자 저렴한 호스텔이 밀집해 있는 이 곳, 이따금 마약 투여용 주사들이 길바닥 한켠으로 쓸려나간 낙엽과 함께 뒹굴고 쓰레기통에서 뒤진 빈병을 유모차 한 가득 싣고 보드카 한병을 사기 위한 돈을 바꾸러 바삐 움직이는 중독자들이 보이는, 커다란 스포츠 가방을 어깨에 짊어지고 역에서 쏟아져 나오는 젊은이들과 아무런 말도 유혹의 ..
Vilnius 16_빌니우스의 오래된 발코니 빌니우스 구시가지를 걷다보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바로 녹색 그물망으로 아랫부분이 꽁꽁 싸매어진 발코니이다.겨우내 쌓인 눈이 녹기 시작하면 건물 처마 밑의 거대한 고드름이 무서워서 인도로 걷더라도 긴장하게 되는 구시가지인데 고드름말고도 또 다른 골칫거리가 바로 이 오래된 발코니에서 떨어지는 콘크리트 부속물들. 땅아래에 이미 떨어져서 산산조각난 일부 콘크리트 조각을 보면 그 순간에 지나가지 않은게 얼마나 다행인지 가슴을 쓸어내리게 된다.예전에 우리집 베란다를 떠올리면 그곳엔 계절이 지나 더이상 필요없게 된 물건들을 넣어 놓을 수 있는 선반 같은것이 있었고물 빠질 배수구가 있으니 호스를 끌어와 화초들에 흠뻑 물을 줄 수도 있었고 빨래를 널 수 있는 기능은 물론 첫번째로 중요한 기능이었을테고하지만 베란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