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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nius Chronicle

Vilmius 147_지금은 근무중 5


햇볕 아래에 앉아 있으면 따사롭다. 몇 달간 잔뜩 움츠리고 있던 어깨와 가슴을 한번 쫙 펴보게 하는 2월의 햇살. 겨울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이런 시기에 잠깐 쉬어갈 수 있다. 고드름과도 작별하는 시간이다. 몇 날 며칠을 얼어있느라 찌뿌둥하고 뻐근했을 아이들이 오전 햇살에 노글노글해져 뚝 떨어져서는 본인도 행인도 화들짝 놀라는 형상이랄까. 물론 보통은 고드름 처리반이 나타나서 미리 제거해준다. 위에서 떨어지는 고드름을 신경 쓰다 오히려 발아래에서 녹는 눈에 미끄러지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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