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렴풋하지만 자주 보는 장면이니 사실 정말 거의 안 보여도 나로서는 그냥 다 보인다고 생각되어지는. 이 정도 위치가 빌니우스로 여행을 오는 사람이라면 보통 들르는 세 장소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맨 앞의 대성당 종탑과 대성당. 대성당 지붕 위로 굴뚝처럼 솟아 있는 벽돌색 게디미나스 성과 그로부터 오른쪽으로 펼쳐진 숲 속 가운데에 하얀 세 개의 십자가가 세워져 있다. 여기저기 전부 관광객이라 걷다보면 그냥 나도 관광객모드가 된다. 음악 소리는 기본이지만 그 음악 소리를 뚫고 나오는 것이 노천 식당의 칼질하는 소리. 냉장고에 맥주병 채워 넣는 소리이다. 그리고 뭔가 냉동 감자, 야채, 생선볼 같은 것 튀긴 냄새도 자주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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