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lnius Chronicle2020. 8. 16. 06:00
Vilnius_2020

모든곳을 헤집고 다녔다고 생각해도 가보지 않은 곳은 도처에 있다. 깊숙한 끝이 보이는 고즈넉한 좁은 골목안으로 들어가니 그 막힌 거리의 끝에는 어린이 치과가 있었다. 치과에 가면 으례 들리는 그런 음향들과 함께. 뒤돌아서서 나오며 바라보니 거꾸로 들어섰을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건물과 건물 사이의 저런 통로도 빌니우스에서는 흔하지 않은 구조인데 감옥 복도에 전부 몰려나와 발가벗겨진채 매를 맞으며 검문장소로 몰려가던 헝거의 죄수들이 떠올랐다. 아마 며칠전 옥외 광고에서 마이클 파스빈더를 본 것에서 이어진 연상인것도 같다. 날이 극단적으로 흐릴때. 하늘이 저렇게 파랗지 않을때 다시 가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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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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