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2021. 2. 18. 08:00

 

 

요새 보고있는 드라마가 있는데 사실 너무 어이없이 재미없는 전개에 남은 두 에피소드를 시작 하지 못해 계속 끝내지 못하고 있는 드라마이다. 1950년 캔자스가 배경인데 이탈리아 마피아들이 나온다. 특히 매번 '우리 이탈리아에서는 말이지','너네 미국이란 나라는 말이지'라는 시작을 덧붙이는 꼴통 이탈리아인이 식당에 들어가 커피 한 모금을 마시더니 빗자루질 하는 종업원을 부른다. '우리 이탈리아에서는 돈 받고 빗자루질 하면 빗자루질 제대로 하거든? 내가 커피를 돈내고 마시는 건데 커피를 끓여오려면 미켈란젤로처럼 끓여오란 말이야!'. 그리고 종업원은 물론이고 바에서 떨떠름한 표정으로 구경하고 있던 주인까지 빵빵 쏴버린다. 나는 순간 겁에 질려서 내가 마시는 커피를 미켈란젤로처럼 끓이고 있는지 생각에 잠겼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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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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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왕 저 반가운 커피잔~ 저도 저거 똑같은 거 있는데 볼때마다 생각합니당 :)
    그건 그렇고 미켈란젤로처럼 끓이는 커피는 과연 무슨 맛일까요... 미켈란젤로 때 커피라는 것을 마셨을까요? 아니면 엄청 육체적이고 관능적인 느낌이 팍팍 감도는, 묵직한 바디감의 커피로 끓이라는 것인가 혼자 상상 뭉게뭉게...

    2021.02.20 21:29 [ ADDR : EDIT/ DEL : REPLY ]
    • 그 남자가 말한 커피가 왠지 그런 커피 맞을 것 같아요. ㅋㅋ아 결국 에벨카페 그 지점에 못가봤지만 그래도 잔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다시 한번.

      2021.02.22 23:05 신고 [ ADDR : EDIT/ DEL ]
  2. 너무 어이없어 재미없는 전개지만.... 보게되는 이유가 있겠지요..... ‘우리 이탈리아는 말이지.....’ ‘니네 미국은 말이야....’의 이런 밑자락을 깔고 시작하는 말들에는.... 참 설명하기 힘든 심장박동수가 그저 빨라지는... 그런 감정을 느끼게 되요.... 그러면 안된다고 인지하고 사는 사람들조차 무의식적으로 내뱉어지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쓴 현실입니다..... 저도 요즘.... 여기 벨라루스는 말이지... 라는 말이 튀어나와 스스로 당황하는 시간과 마주하고 있어요... 사고하지 않으면 퇴행은 빛의 속도로 저를 지배하게 된다는... 무서운 현실 또 이렇게 만나고 있어요. 사람들을 만나 말을 많이 하면 내 안에 자리하고 있는 부끄러운 내가 자꾸 등장하니.... 사람을 만나는 것을 피하게 되어.....여기 영원한 휴가님 블로그 댓글창에 주절주절 말을 풀어놓는 오류를 범하네요 ^^ 외로운 이방인의 투정 이해하시길요 ^^

    2021.02.22 15: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네요. 저도 조심해야겠습니다. 혹시 은연중에 그런 생각을 하고 그게 말로 나오고 있는건 아닌지.

      2021.02.22 23:10 신고 [ ADDR : EDIT/ DEL ]
  3. 아직 카프로바 거리에 딱 하나 젤 작은 지점이자 본점 남아 있으니까 꼭 거기서 우리 만나요! 흑흑 우리는 만나야 할 곳이 많은데 ㅋㅋ

    2021.02.28 22:37 [ ADDR : EDIT/ DEL : REPLY ]
    • 프라하는 그래도 베를린에 아직 친구가 있어서 베를린도 갔다가 프라하까지 갈 생각하면 또 짧게라도 다녀올수있을 것 같아 왠지 뭔가 현실감있어요 ㅋㅋ물론 당장 4달째 상점문도 안열고있는 상황이지만요.흐흑

      2021.03.02 07:3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