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2021. 4. 6. 06:00

 

 

린넨샵에 수수한 테이블 러너가 반값에 팔길래 한 장 샀다. 테이블 러너로 사용하기엔 아직은 번잡한 일상이고 그냥 두개로 갈라서 부엌수건으로 쓰면 좋을 것 같아서. 겨울 코트를 직접 만들어 입는 친구에게 빵과 함께 가져간다. 그냥 쭉 잘라서 한 번 접어서 박으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다림질부터 하라며 다리미를 꺼내온다. 멀쩡한 실밥을 뜯고 천을 접어 집어 넣고 짜투리 천으로 고리까지 만들어 끼워 박는다. 그러고도 남은 천으로는 안경 케이스 같은 주머니를 만든다. 적당히 사는 삶은 너무 낭만적이지만 대충이란 단어는 간혹 걸러내야겠단 생각을 아주 잠시하고 이내 잊는다. 열심히 일한 친구가 이브릭에 카다멈을 넣고 커피를 끓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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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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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10 23:36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