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931) 썸네일형 리스트형 스페인 1유로 동전 스페인 1유로와 2유로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이분. 에스파냐라고 써있어서 물론 그랬기도 했지만 보자마자 스페인 국왕이란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1992년 맨처음봤던 그때부터 여전히 같은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고 계신 이분. 후안 카를로스 1세 스페인 전 국왕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때 여갑순 선수의 사격 경기에서인지 아니면 시상식에서인지 카메라가 이분을 비췄더랬다. 아니 혹시 시상을 했었나? 아마도 사격경기가 올림픽의 맨 첫 경기이기도 했고 직접 경기를 관전해서인지 캐스터가 스페인 국왕이라고 말했던게 기억이 난다. 아니면 시상을 이분의 아들인 현 국왕이 했었던듯도. 후안 카를로스 1세. 스페인 독재자 프랑코의 후계자로 지정되어 프랑코 사후 스페인을 책임졌지만 독재가 아닌 민주화로 스페인을 이끌었.. Paris 12_아랍 월드 인스티튜트 (Institut du monde arab) 다시 가고 싶은 파리. 2년전 여행에서는 충실한 관광객이 되어 모두가 바삐 들르는 관광 명소들을 부지런히 돌아다녔다. 다시 여행한다면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여긴 가봐야겠지?' 와 같은 모종의 부담감을 털어내고 한결 간편한 게으름뱅이의 여행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파리에서 우리가 머물었던 곳은 파리 5구에 위치한 작은 아파트였다.빌니우스에서 저가항공을 탔기에 우리는 파리 보베 공항으로 입국했고 공항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 타고 5구에 위치한 숙소까지 이동해야했다.보베 공항에서 공항 버스를 타면 라데팡스가 출발역인 1호선의 Porte Maillot 역까지 이동한다. 보베 공항에 가려면 그러니깐 이 역에서 공항 버스를 타면된다.그곳에서 우리가 지하철을 갈아 타야하는 1,5호선 Bastille 까지는 .. Paris 11_파리의 에펠탑 (Eiffel Tower) 파리는 한마디로 에펠탑으로 과잉된 도시이다. '에펠탑 과잉이라니. 에펠탑에 감히 과잉이라는 어감의 명사를 붙이는게 가당키나 한 일입니까? 라고 에펠탑이 보이는 발코니를 낀 코딱지만한 주택을 30년만기 대출을 받아 가까스로 구입한 사람은 펄쩍뛰며 대꾸할지도 모르겠다. 노트르담 근처의 기념품 가게에서 금빛 에펠탑 두개를 1유로에 샀다면 당신은 다음 날 루브르 근처에서 에펠탑 세개를 1유로에 파는 흑인을 만날지도 모른다. 그 다음 날 센 강변에서 1유로에 은빛과 빨강빛이 섞인 에펠탑 네개를 발견했다면 이번엔 몽마르뜨의 후미진 메트로 역사 바깥에서 이보다 더 저렴한 에펠탑은 본 적 없을것 이라는 시니컬한 표정으로 검지 손가락을 들어보이며 다섯개의 에펠탑 열쇠고리를 짤랑거리는 또 다른 흑인을 만날것이다. 그리스 20센트 유로 동전 동전속의 이 아저씨 어제 본 미드 시즌 2, 첫번째 에피소드에서 눈 빠진째 살해된 그 아저씨를 닮았군. 서로 관련없는 세 주인공들의 이야기들로 뭔가 산만하게 진행된다 싶어 약간 실망하려던 차에 시체가 발견되자 호출된 이들, 각기 다른 부처의 주인공들이 운명처럼 만난다. 알고보니 동전속의 그는 그리스인 이오아니스 카포디스트리아스. 집안에 그리스와 관련된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 냉장고 속에 반쯤 먹다남은 그릭 요거트가 떠올랐다 ㅋㅋ. 그리스산 페타 치즈라도 있었으면 좋았을걸 알고보니 이 요거트는 리투아니아 현지에 서 생산된 국산 제품. 이 기회에 그리스인 조르바 같은 소설이나 다운받아서 읽어봐야할까. 이제 그리스하면 그렉싯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올라 애석하지만 말이다. 그리스인들이 동전에도 새겨넣을만큼 중요한.. 프랑스 2센트 유로 동전 파리 여행중에 우리집으로 보낸 엽서. 보통 여행중에 집으로 엽서를 보내면 같은 유럽인 경우 여행을 하고 돌아오면 이미 엽서가 도착해있기 마련인데 그해엔 돌아와서도 꽤나 오래기다렸던듯 하다. 파리에는 유명한 관광지도 많고 명화들로 가득한 루브르와 오르세 미술관 덕에 엽서의 선택폭이 지금까지 여행했던 그 어떤 나라보다 넓었다. 엽서를 쓰는 즐거움은 그 나라 우표를 구경하는 즐거움도 준다. 누군가가 여행중에 나에게 편지를 보내오지 않는다면 왠만해선 구경하기 힘든 우표들. 집으로 보내지 않았더라면 지금 이순간 떠올릴 수 없었던 프랑스 우표속의 마리안과 프랑스 2센트 유로 동전속의 마리안. 프랑스가 추구하는 자유 평등 박애라는 가치를 구현하는 상징으로 여겨지는 마리안. 동전속의 마리안과 우표속의 마리안은 사실 동.. London 1_Lloyd's building 2010년 이주일간의 런던 여행. 둘만의 여행이 아닌 가족 여행이었기에 집을 나서면 항상 정해진 목적지로 부지런히 이동하는 날들이 반복되었다.역시 여행에서 그냥 여기저기 어슬렁거릴 심산이라면 혼자이거나 마음이 맞는 둘이거나여야하지. 그날은 인파와 더위에 지친 다른 가족들이 먼저 집으로 돌아가고 가까스로 둘만의 시간이 생겨 런던 시내 이곳저곳을 걷던때였다.이 건물은 뭘까. 아직 런던의 현대 건축물에 대한 안구 준비 운동이 덜 된 상태에서 마주친 내 상식에서는 꽤나 충격적인 외관을 보여주었던 이 건물. 2010년 런던 여행에서 가장 가슴이 벅찼던 순간을 떠올리자면 토요일 오후 텅 빈 런던 도심의 금융가에서 이 로이드 빌딩 (Lloyd's building)과 맞닥뜨렸을때이다.관광객들로 붐비는 장소들이 그리 멀.. Paris 10_퐁피두 센터 ( Pompidou Centre) 루브르 박물관에서 사온 엽서를 보고 있자니 2년전의 짧은 파리 여행이 떠올라 회상에 젖었다. 아니면 이 즈음의 온도와 습도가 파리로 떠나던때의 날씨와 오버랩되어 무의식중에 사진첩의 파리 여행 폴더를 열게 만든것일까? 정말 딱 2년전 8월의 이맘때에 우린 파리에 있었구나. 휴가철이라 주택가 깊숙한곳의 식당들과 상점들은 문을 닫은곳이 많아 아쉬웠더랬다. 반대로 파리 중심가는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어쩌면 일년내내 이방인으로 북적이는 파리에서 정작 소외되는것은 파리 시민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아마 파리지앵들은 그토록 시크한것일지도. 프랑스 대통령 조르쥬 퐁피두의 이름이 붙여진 이 귀여운 건축물. 이탈리아 건축가 렌조 피아노와 영국인 리차드 로저스가 설계한 이 곳. 내가 좋아하는 짙은 에메랄드 빛깔을 띤 길고 .. 이탈리아 10센트 유로동전 동전이 놓여진 그림은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서 사온 엽서인데 바로 보티첼리의 이전 1 ··· 96 97 98 99 100 101 102 ··· 1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