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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and 04_바르샤바의 우육면 네 번째 폴란드행이지만 세 번 모두 도착해서 당일 딴 곳으로 야간 이동을 했으니 바르샤바에서 숙박을 한 적은 처음이다. 그래서 때 되면 점심 먹고 저녁 먹고 메뉴를 고르던 기억은 없고 그냥 새벽에 버스 타고 도착해서 걸어 다니다가 맥도널드나 마트 같은 데 가서 아침을 먹었던 기억이 가장 또렷하게 남았다. 중국인들은 정말 한자를 잘 쓴다. 자기 나라 글자라곤 하지만 필체 확인이 가능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자를 잘 썼다. 폴란드도 역시 독일이나 네덜란드처럼 뭔가 대대로 뿌리내린 베트남계 중국계 이민자들이 많다는 게 느껴졌다. 마지막 날 짐 싸가지고 역을 향하는 도중에 들어갔던 중국 식당. 고를 것도 없이 난 제일 첫 번째 우육면을 먹었다. 국물이 맛있어서 밥 생각이 날까 봐 공깃밥도 시켰는데 주시기도 많이..
몸무게 재는 중의 하바네로 내가 얼마나 무거운지 매운맛을 보여줄 테다 하는 중의 하바네로. 하바네로를 좋아해서 간혹 한 개씩 산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저렇게 딱 한 개만 사면 된다. 마트에 파는 고추 중에 가장 맵고 스코빌 지수 높고 먹어 본 고추 중에서도 가장 맵다. 국물이 있는 면 음식에 간혹 넣어먹는다. 한 조각이면 충분하다. 무엇이든 한 개만 살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다.
리투아니아식 서양 자두 잼 만들기 2주 전쯤 마트의 할인 광고인데. 마트들이 가끔 이상한 방법을 써서 사람을 혼란에 빠뜨리는데 바로 이런 식이다. '특가 (Super kaina) 푸른 자두, 54프로 할인' 이라고 쓰여있으나 할인된 가격은 적혀있지 않고 자두는 온데간데없다. 그리고 그 아래 아주 정직하게 2.79 유로라고 쓰여있는 엄청난 물량의 과일은 알고 보면 그 할인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복숭아라는 것. 착각하고 얼떨결에 좀 더 비싼 복숭아를 사게 하려는 건지 괜히 이런 꼼수를 쓰다가 자두마저 못 팔게 되는 건 아닌지 가끔 의문이 생긴다. 어쨌든 자두잼은 시판 제품이 거의 없고 텃밭이 있는 사람들이 주지 않으면 먹기도 힘들어서 이런 기회가 오면 보통 잼을 만들어 먹는다. 복숭아를 미련 없이 지나쳐서 자두를 찾아 나섰다. 껍질을 따로 ..
리투아니아의 게으름뱅이 케익, 팅기니스 Tinginys 짧은 바르샤바 여행에서 함께 돌아온 커피콩을 개시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다가 케익이라도 만들어서 같이 마시자 결심하고 얼마전부터 벼르던 리투아니아의 케익, 팅기니스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여름에 빌니우스에 오셨었던 이웃 liontamer 님이 서울로 귀환하시면서 몇 조각 챙겨가셨던 팅기니스. 그 이후로는 마트나 카페에서 이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6월을 떠올리게 된다. 아주 오래전에 리투아니아의 게으름뱅이 케익 레시피 (https://ashland.tistory.com/277 ) 를 올린적이 있지만 사실 이것은 엄밀히 말해서 진정한 팅기니스 조리법은 아니고 오븐을 사용하지 않고 재료를 쌓아 올려서 굳히는 방법 때문에 그냥 게으름뱅이 케이크라 이름을 붙였었다. [리투아니아음식] 오븐없이 냉장고만으로 리투아니아 ..
이탈리아의 5 센트 파스타와 동전에 새겨진 로마의 콜로세움.
힘든시간 결혼하고 리투아니아에 올 땐 가방 하나에 당장 입을 겨울 옷과 겨울 신발, 아끼는 음반과 책들을 주로 담았다. 조금 무게 초과해도 뭔가 이민 가는 느낌인데 좀 봐주겠지 하는 이상하고도 안일한 생각으로 갔는데 아에로쁠롯이 의외로 강경하여 고등학생 때 헌책방에서 사다 모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장편들은 그냥 공항에 놔두고 와야 했다. 아마 새 번역본으로 다시 사서 모으고 싶단 생각을 했기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어쨌든 아까웠다. 그때 항공사 직원이 직원 도서관에서 읽겠습니다 했는데 실제로 그 책들은 어디로 갔었을지 궁금하다. 그때 간신히 가져온 책 두 권이 토마스 만의 중편집과 도스토예프스키의 죽음의 집의 기록. 아마 열린 책들의 새로 산 책이어서 버리진 못했던 것 같다. 토마스 만의 중편 모음 집중에서 '힘든 시간..
벨기에 유로 동전 현금 쓸 일이 부쩍 많아지는 요즘. 종이돈과 동전이 모두 필요해서 지폐를 찾아서 일부는 동전으로 바꿨다. 2유로 동전 4개와 1유로 2개를 거슬러 받았다. 왼쪽부터 쌍둥이 같은 벨기에 2유로 동전 2개. 리투아니아 2유로. 독일 2유로. EU를 상징하는 12개의 별은 어떤 동전이나 모습이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늘어놓고 보니 그 조차도 전부 다르다. 벨기에 동전엔 별 사이에 왕관과 왕의 모노그램이 박혀있고 리투아니아 동전의 별들은 세로줄을 배경으로 독일의 별 사이로는 가로줄이 촘촘히 박혀있다. 유로 동전에서는 각 나라 고유의 문양이 새겨진 부분을 앞면으로 동전의 액면가와 유럽 지도가 그려져 있는 부분을 뒷면으로 친다. 유로 동전의 뒷면은 벨기에 출신 디자이너 Luc Luycx의 디자인인데 동전 뒷면 오..
리투아니아어 100_9월 Rugsėjis 옐레나 안드레예브나 - 벌써 9월이네. 우리 또 겨울을 어떻게 나지. '바냐 삼촌' 중의 심금을 울리는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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