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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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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ateful 8] Quantin Tarantino (2015) - 제니퍼 제이슨 리를 위한 영화 Quantin Tarantino (2015) . 많은 이들이 타란티노라는 이름에 혹했겠지만 순전히 제니퍼 제이슨 리 때문에 본 영화. 중고등학교 시절에 정말 좋아했었는데 왜, 언제부터 나에게 잊혀진 배우가 되어버렸을까. 많은 굵직한 배역들이 그녀에게로 갔지만 정말 자기가 몹시 내키는 역할만 골라서 출연한다는 느낌을 주던 몇 안되는 배우중 하나였다. 내가 그녀를 알게된 건 중학생때 가장 좋아했던 배우 팀 로빈스의 영화들을 찾아 보면서 부터였다. 코엔 형제의 에서 함께 출연했고 로버트 알트만의 에도 함께 나왔다. 팀 로빈스 역시도 그 당시 내가 읽은 기사들에서 헐리우드 반골로 곧 잘 묘사되었고 여러모로 난 두 배우가 닮았다고 생각했다. 여리여리 예뻤지만 여타 여배우들과는 다른 눈빛, 마치 '네가 나에게서 원..
[Youth] Paolo Sorrentino (2015) Paolo Sorrentino (2015) 끊임없이 쏟아지는 영화,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 몇몇 티비 시리즈들. 봐야 할 것도 보고 싶은 것도 너무나 많다. 영화를 보는 그 자체가 정말 아름다운 행위이지만 영화의 장면 장면에서 많은 다른 작품들과 이미지들을 떠올리고 내 개인의 경험과 감상들을 뒤섞어 추억에 젖어들때 행복함을 느낀다. 때로는 영화가 전달 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정작 놓쳐버리고 개인적인 감상에만 매달리는 경우가 많지만 내가 보는 영화들이 내 사전속의 내 개인적인 언어이고 내 사진첩속에 남겨지는 개인적인 추억일뿐이라 생각하며 결국은 타협하고 만다. 포스터속의 하비 케이틀의 표정과 레이첼 와이즈의 이름을 보고 덥석 찾아서 본 영화. 어느 정도는 예상했던 분위기의 영화이지만 영화의 전개 방식과 배경은..
[Rocky] 실베스타 스탤론의 록키를 복습하다.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찾아서 보면 완전 처음 본 듯 생소한 영화들이 있다. 제이크 질렌할이 복서로 분한 를 보고 예전에 본 복서들의 영화들을 하나씩 찾아보기로 했다. 우선 록키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누구라도 느꼈겠지만 사우스포의 플롯 자체가 록키를 향한 오마쥬였기때문이기도 하고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엔) 최근에 실베스타 스탤론이 록키 1,2편의 상대 복서였던 아폴로 크리드의 아들의 트레이너로 나오는 영화를 찍었다기에 더더욱 록키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우스 포는 선배 복싱 영화들과 비교하면 뭐랄까 맷집이 부족한 영화였다. 동네 복서들의 시큼한 땀냄새로 뒤범벅된 촌스러운 동네 도장의 절박함 대신 많은 이들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섥힌 돈 냄새로 퀴퀴한 라스베가스의 현란한 자선 경기장 ..
[Southpaw] Antoine Fuqua (2015) 제이크 질렌할은 잠깐 안 본 사이에 또 이렇게나 다작을 해주셨다. 차례대로 챙겨 봐야함. 요새 재미있게 보고 있는 미드 시즌 2의 레이첼 맥아담스. 요즘의 그녀를 보며 의 엘리자베스 슈 역을 연기했더라면 잘 어울리지 않았을까 자주 생각한다. 예전에 주로 로맨틱 영화 속의 전형적인 예쁜 여인들을 연기하곤 했다면 최근에 와서 강하고 개성있는 독립적인 여성 캐릭터들을 연기하려 부단히 애쓰고 있는듯. 영화 포스터에서도 느껴지지만 지금까지 함께 했던 그 어떤 상대배우들보다 두 배우가 잘 어울리는것 같기도하다. 복싱을 소재로 하는 많은 영화들은 로버트 드 니로의 와 실베스타 스탤론의 와 같은 고전들에 어느 정도의 빚을 지고 있다. 후광이라고 해도 좋을 그 것. 스크린 속에서 반짝이는 링은 이미 관객을 상대로한 게임..
[Selfless] Tarsem Singh (2015) 이름이 생각나지 않을때 우리 둘이 곧 잘 '아 왜 그 땅 속에 묻혀있던 배우 있잖아' 라고 하면 단번에 기억하곤 하는 라이언 레이놀즈. 그러니깐 산 채로 관에 들어가 땅에 묻혀진 채 깨어나는 그 영화 얘기를 하는것인데. 얼마전까지 채닝 테이텀과 항상 혼동하다가 둘의 영화를 하나 둘 더 챙겨보면서 확실히 구별하게 되었다. 아니면 얼마전에 본 속의 채닝 테이텀이 너무 인상 깊어 둘을 구별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것일지도. 아무튼 이 영화 에서의 라이언 레이놀즈를 보고있자니 에서 자아분열을 겪던 직원과 에서 사라진 딸을 찾느라 고군분투하는 아빠의 모습이 드문드문 보였다. 젊고 건강한 남자의 몸을 통해 생명을 연장한 빌딩 부자 벤 킹슬리가 라이언 레이놀즈의 몸속에서 그의 생전 기억..
<Babies> Thomas Balmes (2010) 나미비아,몽골,샌프란시스코와 도쿄에서 갓 태어난 신생아들을 관찰한 영화.아이들이 태어나서 혼자의 힘으로 첫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까지의 일상을 나레이션이나 인터뷰를 배제한채 담담하게 담아낸다.나미비아의 건조한 사막에서부터 몽골의 초원, 샌프란시스코와 도쿄의 마천루까지 울음이라는 공통의 언어로 시작되서 각기 다른 공간과 환경, 사고방식에 의해 길러지며 자라고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우리의 인생.영화는 각기 다른 문화속에서 다른 방식으로 길러지는 아이들의 삶을 객관적으로 보여주지만 아이를 기르면서 이런저런 문제와 충돌하며 과연 잘 키우고 있는것일까, 정말 가치있는 고민인걸까 반문하는 부모들은아마도 이 영화가 특정 메세지를 전달하려는것은 아닐까 생각하며 보게될것이다. 영화의 장면장면을 다시 보고 있자니 영화라기..
<Return to sender> Fouad Mikati (2015) 재미있게 봤건 그렇지 않건 좋든 싫든 본 영화들은 짧게라도 모두 기록해야지.그래도 최소 90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본 영화인데 누구에게 얘기라도 할라치면 제목이 기억이 나지 않을때 가끔은 난감하니깐.이 라는 영화는 어처구니 없게도 리투아니아어로 '달콤한 복수'란 제목으로 번역이 되었다.한 작품을 성공적으로 끝낸 배우들이 마치 다른 캐릭터의 시나리오는 전혀 주어지지 않는다는듯 보란듯이 으례 한두편의 차기작에서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는것처럼(예를들어 리암니슨의 이후의 필모그래피를 봐도 그렇다.)안그래도 이후 처음보는 로자문드 파이크의 작품이라 전작과 비슷한 캐릭터의 작품을 선택한것은 아닐까 생각하며 보기 시작하는데달콤한 복수라고 번안된 영화 제목은 모든 영화의 전개를 가늠하기에 충분했다.사실 이 배우를 처음..
<아리조나 유괴사건 Raising Arizona> Coen brothers (1987) 코엔 형제를 알게된것은 팀 로빈스를 한창 좋아하던 시절 을 접하면서 부터였다. 그때 찾아보았던 그 일련의 영화들속의 유머는 지금의 코엔형제 자신들도 재현해 낼 수 없는 매력적이고 독특한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웃기고도 슬픈영화의 거장을 꼽으라한다면 주저없이 코엔형제를 꼽을것이고 그들의 웃픈 영화중에서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는 아마 이 영화 이 영화가 갑자기 생각나서 굳이 다시 찾아 본 이유는 물론 기저귀때문이다. 저렇게 스타킹을 뒤집어 쓰고 기저귀를 훔칠 정도로 처절한 상황에는 처하지 않길 제발 바라지만 기저귀가 바닥난줄 모르고 있다가 황급히 새벽에 마트에 가야할일은 생길지도 모르겠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낙타 표정으로 기저귀를 들고 달리는 니콜라스 케이지도 줄줄이 따라 뛰는 동네 개들도, 뒤늦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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