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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9.07 Vilnius 125_어떤 횡단보도 (2)
  2. 2020.09.06 Vilnius 124_동네 자작나무 (2)
  3. 2020.09.05 Vilnius 123_9월의 그림자는
  4. 2020.08.18 Vilnius 121_마음의 우산 (1)
  5. 2020.08.17 Vilnius 120_빵집 마당 (1)
Vilnius Chronicle2020. 9. 7. 06:00

 

Vilnius 2020

 

 

이 횡단보도는 건너편 현대 미술관에서 진행중인 리투아니아의 오페라 관련 전시회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횡단보도를 보자마자 불현듯 브랑누아 광고에서 류시원이 춤을 추던게 생각이 났는데 막상 떠올리고 보니 건반이 등장한게 맞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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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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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iontamer

    헉 그 광고 뭔지 가물가물 떠오른 거 1차쇼크, 브랑누아가 뭔지 탁 깨달은 게 2차 쇼크 ㅋ

    2020.09.10 17:11 [ ADDR : EDIT/ DEL : REPLY ]
    • 전 그 광고이후로 계속 옛날광고들이 떠오르는데 옴파로스 광고음악이 입에 붙어서 떨어지질않네요 ㅋ

      2020.09.11 17:54 신고 [ ADDR : EDIT/ DEL ]

Vilnius Chronicle2020. 9. 6. 06:00

 

Vilnius 2020

 

골목 골목을 헤치고 마당안으로 들어서면 생각지도 못한 나무들을 만나게 된다. 보통 지붕너머로 볼록하게 솟아 꽃들이 종처럼 매달린 밤나무가 그렇고 누구집 차고 옆 구석에 무심하게 서있는 라일락이 그렇다. 이 자작나무도 그랬다. 꽤나 컸고 한그루뿐이였고 유난히 하얬다. 제목에 비료자가 들어가는 러시아 노래가 있었는데 정말 찾아내서 다시 듣고 싶다. 예전에 러시아어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러시아어 이름을 짓게 했을때 어떤 나이 지긋한 아저씨는 스스로를 비료자라 불렀다. 횡단 열차 속에서 휙휙 스쳐지나가는 수천 그루의 자작나무를 봤겠지만 오히려 사방의 눈과 함께여서 였는지 생각보다 감흥이 없었다. 모처럼 맑았던 날 어느집 마당에서 만난 자작나무는 또 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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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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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iontamer

    자작나무 좋아요. 뻬쩨르 공항에 내려서 택시든 픽업 카든 하여튼 차 타고 공항 빠져나와 시내로 가는 길에 자작나무 모여있는 곳이 있는데 그거 보면 아 다시 뻬쩨르 왔구나 하는 맘이 들어요

    2020.09.10 17:12 [ ADDR : EDIT/ DEL : REPLY ]

Vilnius Chronicle2020. 9. 5. 06:00

 

Vilnius 2020

 

 

일주일 이상 흐린 날씨가 지속되고 오전마다 비가 내리며 기온이 떨어졌다. 에라 모르겠다하고 걷지 않은 빨래는 젖고 마르고 젖고 축축한채로 며칠을 있다가 운좋게 다시 세탁기로 직행하여 조금은 차가워진 햇살을 안고 말랐다. 나만 생각하면 결국 주머니가 달린 옷을 입을 수 있는 날씨가 되었다는 것은 내심 반갑다. 대충 입고 나가서 마음 편히 발길 닿는 아무곳에서나 오래 머물 수 없는 것은 물론 조금 아쉽다. 낮기온이 여름과 비슷하더라도 공기의 속성자체가 바뀐터라 추가로 걸쳐 입은 옷이 부담스럽지 않아서도 사실 편하다. 12월의 홍콩이 그랬다. 패딩을 입은 사람과 민소매 티셔츠를 입은 사람이 같은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 아침 일찍 나가서 밤늦게 돌아오더라도 몸에 땀이 흐르지도 한기를 느낄수도 없었던 딱 그런 날씨가 이곳의 9월 같다. 여름의 그림자는 뭔가 돋보기에서 햇살을 받아 타들어가는 검정 색종이 같다. 9월의 그림자는 왠지 빨리 감기로 사라져 버린 여름을 지속시키는 말없는 멈춤버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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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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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nius Chronicle2020. 8. 18. 06:00
Vilnius 2020

비가 올 것 같은 날 내 머릿속엔 구시가의 우산 지도가 펼쳐진다. 아 거기가서 비를 피하면 되겠군 하는 안심스러운 장소가 몇 군데 있다. 때로는 입이 무성한 큰 나무 때로는 어떤 카페 그리고 이런 곳. 나무는 하늘색 비닐로 된 옛날 우산 같고 카페는 길가다가 돈 주고 사는 우산 같고 이런 곳은 너무 단단하고 결코 부러지지 않을 것 같아 절대 잃어버리고 싶지 않은 질 좋은 검은 우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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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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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iontamer

    혹시나 하여 사무실 pc로 들어와봤지만 여지없이 로그아웃되어버렸어요 ㅋㅋ 하늘색 비닐로 된 옛날 우산 같은 나무 정취 있는 표현이네요

    2020.08.26 10:33 [ ADDR : EDIT/ DEL : REPLY ]

Vilnius Chronicle2020. 8. 17. 06:00
Vilnius 2020

해가 점점 짧아 지는 것이 눈에 보이는 날들. 날이 밝은 줄도 모르고 켜져있는 전구에 내집도 아닌데 습관적으로 스위치를 찾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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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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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iontamer

    ㅎㅎ 전 밝을 때 켜져 있는 전구 보면 괜시리 기분 좋던데(절약을 모르는 자 ㅋ)

    2020.08.26 10:34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