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huanian Language2020. 4. 24. 06:00

 

Vilnius 2020

 

Kas 는 누구 그리고 무엇을 의미하는 의문대명사이다. 리투아니아어와 문법적으로 유사한 러시아어에선 이 두 단어가 개별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재밌는일이다. 전깃줄에 걸린 신발을 보자마자 튀어나오는 많은 질문들의 시작이 그랬다. 저게 뭐야. 누가 던졌을까. 누가 저기 올라갈 수 있을까까까. Kas, Kas, Kas, 줄 위를 걷다가 벗어놓고 온 신발이면 좋겠다라는 바램으로 대화는 끝이 났다. 

Posted by 영원한 휴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카스/kas가 사람과 사물 모두를 인칭하는 의문대명사로 쓰인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네요. 겨우 러시아어 크또 와 슈또 구분 가능 레벨이 리투아니어에까지 관심을 갖게되니.... 큰일입니다 ^^
    그나저나 저 신발의 주인 마음 상태 무척 궁금해지네요 ㅎㅎㅎㅎㅎ

    2020.04.25 22: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Lithuanian Language2020. 4. 21. 06:00

Vilnius 2020

오래되고 새로운 것, 초라하고 멋진 것을 상관하지 않으며 힘들이지 않고 뚫고 들어오는 것. 빛은 단 한순간도 낡은 적이 없다.

 

Posted by 영원한 휴가
TAG Vilnius

댓글을 달아 주세요

Lithuanian Language2020. 4. 18. 06:00

 

Vilnius 2020

 

같은 밀가루 덩어리에서 나왔는데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니 진시황의 병마용을 떠올리게 하는 자태인가? 하긴 눈을 감고도 매번 1 그램의 오차도 없는 쌀밥을 집어 오물조물하는 스시 장인의 초밥도 어디 모두 같은 모습이겠냐마는. 그리고는 이들 밀가루 음식의 이름대로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는 말을 최종적으로 되새겼다. 가장 평범한 밀가루 반죽을 가장 평범하게 떼어내어 치즈 강판의 뒷면에 쑥 밀면 탄생하는 리투아니아의 가장 평범한 밀가루 음식. 그리고 이렇게 평범한 음식인데 각 가정마다 다른 레시피가 존재 한다는 것이 이들 평범함들이 지닌 비범함일 것이다

Posted by 영원한 휴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에지우카이..... 혹시 이리 발음되나요? 지난번 수무쉬티니수(?) 이후로........ 용기내어 읽어보는 도전!!!! 정신입니다 ^^
    이 음식은 이탈리아 요리 '뇨끼'와 모양새가 같아 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탈리아와 가족의 연으로 묶인 것이 16년차가 되어가는데요...... 여전히 그 쉬워보이는 라구소스를 만들어내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뇨끼의 소스로, 파스타의 소스로, 라자냐의 속 내용물로 이용되기에 라구소스는 잘 배워둬야하는 '요리' 중 하나인데...... 우리의 '된장찌개'와 마찬가지로...... 집집마다 그 맛이 다 다르고 엄마, 할머니, 시어머니, 이모님, 고모님, 증조 할머님 비법이 모두모두 다르니....... 참 재미나요...

    마지막 말씀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평범함들이 지닌 비범함....... 개인적으로 이 논리를 깨달은 것이 그리 오래전이 아니니......

    2020.04.18 15: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말 정확하게 읽으셨습니다! 이탈리아의 뇨끼와는 아주 가깝고도 먼 친척이 될듯하네요 ㅋ 증조할머니 시어머니 고모님이 만드는 각기다른 라구 소스 정말 궁금해요 .

      제 개인적으로는 이 분의 라구 레시피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탈리아 식과 많이 흡사한지 궁금하네요. (https://m.blog.naver.com/frankbyon/120210821809)호방하고 자유로운 이분 요리 포스팅을 정말 좋아했는데 요샌 뜸해서 아쉬워요.

      하지만 아무리 레시피가 좋아도 타들어가는 햇살 아래에서 자라난 토마토와 막 뜯은듯 신선한 허브가 들어간 현지의 음식과는 비할 수 없을것도 같아요. 이탈리아에 가시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첫 식사의 모습 정말 궁금해지네요.

      2020.04.18 20:15 신고 [ ADDR : EDIT/ DEL ]
    • 쿠킹하는 사회주의자님의 레시피는 정말 전문 요리사 의 그것이던데요? ^^
      제 시어머님, 시할머님, 이모님의 라구는 꽤 단순한 재료 그렇지만 언급하신 텃밭에서 막 따온 토마토와 허브 거기에 오래된 어르신들의 손맛이 주된 포인트 인것 같습니다. 저도 어제 오랜만에 라구 소스 만들었어요. 저는 거의 2시간에서 2시간 30분 정도를 익히는데.... 계속저어줘야하는 고된 손목 운동, 거기에 계속 지켜봐줘야하는 인내심 그리고....마지막으로 라구 소스 냄새를 온통 뒤집어 써야하는 고역(?)에 꽤 힘든 요리 시간이었습니다 ㅎㅎㅎㅎ
      영원한 휴가님 덕분에 쿠사님 블로그 재미나게 한참을 들여다 보고, 오랜만에 남편과 아이 (라구 파스타 덕에 행복해하는 모습봤네요 ^^
      썡유!

      2020.04.25 21:53 신고 [ ADDR : EDIT/ DEL ]
  2. 고슴도치는 노어랑 비슷하군요! 아 배고파

    2020.04.27 0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Lithuanian Language2020. 4. 16. 06:00

Vilnius_2020

바르보라는 식품을 배송하는 리투아니아의 최대 인터넷 마트이다. 사실 최대라고 할 수도 없다. 유일했기 때문이다. 나라가 사실상 격리조치를 취하면서 바르보라는 요 근래 가장 바쁜 회사가 되었다. 스토텔레는 역, 정거장이라는 뜻이다. 이곳은 물건 정거장이다. 바르보라는 아주 예쁜 빨간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데 그 빨간 자동차가 배달해주는 물건을 받을 수 없는 사람은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고 빨간 정거장에 가서 자기 물건을 찾으면 된다.   

Posted by 영원한 휴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참신한데요? ^^
    너무 귀여워요.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발트3국의 수도 빌니우스, 리가, 탈린..... 이 세 도시 모두 아기자기함의 손공예, 섬세하게 표현되는 많은 디자인 문구..... 정말 '오모 어떡해!!!! 너무 이뻐!!!!!'라는 추책맞은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드는 것들이 너무 너무 많아요. 그 중 이 바르보 회사가 만든 빨간 정거장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 입니다.
    아....... 오늘은 정말 더욱 더...... 20여분이면 도착하는 민스크 중앙역으로 달려가....... 빌니우스행 기차에 오르고 싶네요......

    2020.04.16 17: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요즘 벨라루스는 비자없이 방문할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예전엔 열차를 타고 러시아까지 가도 벨라루스 통과비자도 필요하다고 들었는데요.

      2020.04.17 19:05 신고 [ ADDR : EDIT/ DEL ]
  2. 벨라루스는 여전히 비자 발급을 필요로하는 국가입니다. 다만 전에 비해 비자 받는 절차가 그렇게 까다롭지 않다고 하네요. 아마 2018년 민스크 유럽 하계 올림픽(?)(정확한 명칭이 기억나질 않습니다 ^^) 개최를 계기로 개방(?)의 문이 조금 더 확장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벨라루스는 유럽 하계 올림픽과는 무관하게 문화-경제 교류가 확대되는 실정인가봐요. 한국인들 벨라루스 비자 받는 것 전~~혀 어렵지 않다고 얘기 들었어요 ^^ 저 마치 벨라루스 전문가 같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희 남편은 외국인 일꾼비자를 받고 저와 아이는 외국인 일꾼의 가족비자를 받아 거주하고 있기에 발트 3국(유럽 연합) 어느 도시던 큰 문제 없이 횟수에 무관하게 입출국이 가능하여 감사했는데....... 코로나 사태가 이 감사한 상황의 제 역활을 다하지 못하게 하네요...........
    딸아이에게 기차타고 옆 도시 가면 김치 먹을 수 있다고...... 민스크 도착하기전에 열심히! 신나하며! 한 이야기를 8개월째 확인 못시켜 주고 있습니다. 속상해요.....

    2020.04.18 15: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아 이거 너무너무 귀여워요 꺅! 게다가 빨간색이라니 토끼가 매우 좋아함 ㅋㅋ

    2020.04.19 23: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Lithuanian Language2020. 4. 15. 06:00

 

 

 

 

Vilnius 2020

 

민족 대이동이 금지되어 빌니우스에서 조용하게 보내는 부활절이었기에 달걀 염색도 생략하려던 참이었는데. 전 날 우연히 모노노케 히메를 다 같이 감상한 이유로 얼떨결에 부활절 달걀 색칠이 만화 컨셉이 되었다. 

 

 

 

막 새싹이 돋아나는 나뭇가지 사이에 아주 오래 전에 종이로 만들었던 숲의 정령을 놓아주었다. 건강한 숲에서 산다는 고다마의 머리 위에는 그렇게도 많은 먼지가 쌓여있었지만 우리 집 구석 어딘가에서 항상 우리를 지켜주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Posted by 영원한 휴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우왁 부활절 계란이 괴기미를 뿜뿜!!

    2020.04.15 21: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