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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프라하와 선사유적지


프라하에서 온 엽서를 보고 있자니 흡사한 엽서 한 장이 떠오른다. 뭐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고 그 생김새가 너무 비슷하게 머릿속에 계속 맴돌아서 어쩌면 오래전에 프라하에 갔을 때 똑같은 엽서를 사서 스스로에게 보낸 것인가 싶었다. 편지 상자와 책 페이지 사이사이를 뒤져서 결국 찾아낸 것은 알고 보니 한국의 눈 덮인 선사유적지 엽서. 아주 오래전에 양양 오산리 박물관에 갔을 때 빗살무늬토기 마그넷과 함께 가져온 것 같은데 정확하지 않다. 프라하와 선사유적지의 풍경을 착각했다고 생각하니 누군가가 어부사시사에 드보르작의 미뉴에트 음정을 붙여 읊는다고 해도 마냥 이상하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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