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하에서부터 눈 덮인 선사유적지로 이어지는 스카이라인이 기억 속에서 계속 연장되어 언젠가 상점 계산대 앞에서 보았던 엽서 앞까지 나를 데려다 놓는다. 엽서를 뒤집어 보았다면 빅벤의 8촌 동서 정도 되보이는 저곳이 어디쯤이었는지 알 수 있었겠지만 동상의 뒷모습이 의미심장하여 그냥 묻어 둔다. 종탑의 시곗바늘은 명명백백 오후 한 시를 넘겼고 화단 삼총사들이 뒤섞여 있었을 동상 주위의 원형 화단은 정직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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