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에 있는 동안 많은 것을 알게되었다.
첫째로 나의 컨버스 운동화 밑창으로 물이 줄줄 새고 있었다는 것.
둘째는 올리비에 샐러드에는 새우가 들어간다는 것 (인줄 알았으나 원래는 안들어가는 것으로 판명됨)
셋째는 캐리어를 올려 놓는 러기지랙이라는것이 있다는것을 모르고 그 위에 앉음.
넷째는 힌칼리 꼭지는 먹지 않고 버린다는 것.
*식당 테이블에 놓인 힌칼리 제대로 먹는 방법에 따르면 꼭지 채로 잡고 아랫부분을 깨물어 속에 든 육즙을 다 빨아 먹고 힌칼리 본체를 깨물어 먹은 후 너무나 맛있어 감탄한 나머지 한 접시 더 주문하는게 룰이다.
하지만 저 그루지야의 국룰을 숙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뜨거워서 결국 손을 쓰지 못하고 국물은 숟가락에 받아 먹고 만두는 칼로 잘라 먹어서 내 마음속의 카프카스인들에게 모욕을 안겨주었다.
왠지 그루지야에 가면 힌칼리를 먹는 내 옆에 자를 든 종업원이 서있을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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