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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 재는 중의 하바네로 내가 얼마나 무거운지 매운맛을 보여줄 테다 하는 중의 하바네로. 하바네로를 좋아해서 간혹 한 개씩 산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저렇게 딱 한 개만 사면 된다. 마트에 파는 고추 중에 가장 맵고 스코빌 지수 높고 먹어 본 고추 중에서도 가장 맵다. 국물이 있는 면 음식에 간혹 넣어먹는다. 한 조각이면 충분하다. 무엇이든 한 개만 살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다.
리투아니아식 서양 자두 잼 만들기 2주 전쯤 마트의 할인 광고인데. 마트들이 가끔 이상한 방법을 써서 사람을 혼란에 빠뜨리는데 바로 이런 식이다. '특가 (Super kaina) 푸른 자두, 54프로 할인' 이라고 쓰여있으나 할인된 가격은 적혀있지 않고 자두는 온데간데없다. 그리고 그 아래 아주 정직하게 2.79 유로라고 쓰여있는 엄청난 물량의 과일은 알고 보면 그 할인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복숭아라는 것. 착각하고 얼떨결에 좀 더 비싼 복숭아를 사게 하려는 건지 괜히 이런 꼼수를 쓰다가 자두마저 못 팔게 되는 건 아닌지 가끔 의문이 생긴다. 어쨌든 자두잼은 시판 제품이 거의 없고 텃밭이 있는 사람들이 주지 않으면 먹기도 힘들어서 이런 기회가 오면 보통 잼을 만들어 먹는다. 복숭아를 미련 없이 지나쳐서 자두를 찾아 나섰다. 껍질을 따로 ..
리투아니아의 게으름뱅이 케익, 팅기니스 Tinginys 짧은 바르샤바 여행에서 함께 돌아온 커피콩을 개시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다가 케익이라도 만들어서 같이 마시자 결심하고 얼마전부터 벼르던 리투아니아의 케익, 팅기니스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여름에 빌니우스에 오셨었던 이웃 liontamer 님이 서울로 귀환하시면서 몇 조각 챙겨가셨던 팅기니스. 그 이후로는 마트나 카페에서 이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6월을 떠올리게 된다. 아주 오래전에 리투아니아의 게으름뱅이 케익 레시피 (https://ashland.tistory.com/277 ) 를 올린적이 있지만 사실 이것은 엄밀히 말해서 진정한 팅기니스 조리법은 아니고 오븐을 사용하지 않고 재료를 쌓아 올려서 굳히는 방법 때문에 그냥 게으름뱅이 케이크라 이름을 붙였었다. [리투아니아음식] 오븐없이 냉장고만으로 리투아니아 ..
이탈리아의 5 센트 파스타와 동전에 새겨진 로마의 콜로세움.
벨기에 유로 동전 현금 쓸 일이 부쩍 많아지는 요즘. 종이돈과 동전이 모두 필요해서 지폐를 찾아서 일부는 동전으로 바꿨다. 2유로 동전 4개와 1유로 2개를 거슬러 받았다. 왼쪽부터 쌍둥이 같은 벨기에 2유로 동전 2개. 리투아니아 2유로. 독일 2유로. EU를 상징하는 12개의 별은 어떤 동전이나 모습이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늘어놓고 보니 그 조차도 전부 다르다. 벨기에 동전엔 별 사이에 왕관과 왕의 모노그램이 박혀있고 리투아니아 동전의 별들은 세로줄을 배경으로 독일의 별 사이로는 가로줄이 촘촘히 박혀있다. 유로 동전에서는 각 나라 고유의 문양이 새겨진 부분을 앞면으로 동전의 액면가와 유럽 지도가 그려져 있는 부분을 뒷면으로 친다. 유로 동전의 뒷면은 벨기에 출신 디자이너 Luc Luycx의 디자인인데 동전 뒷면 오..
리투아니아어 100_9월 Rugsėjis 옐레나 안드레예브나 - 벌써 9월이네. 우리 또 겨울을 어떻게 나지. '바냐 삼촌' 중의 심금을 울리는 대사.
리투아니아의 봉지쌀 여행 다닐 때 이런 쌀이 세상 방방곡곡에 있었더라면 혹은 마트 어딘가에 있었을지 모르는 이들을 발견했더라면 그 여행들은 어떤 면에서는 편했을 것이다. 뻬쩨르에서는 대학 기숙사의 법랑 냄비를 홀랑 태워먹고 동행과 깔깔거리며 한밤중에 새까맣게 탄 냄비 바닥을 씻기도 했고 지은 밥을 락앤락에 넣고 다른 도시로 이동하기도 했으니 냄비에 쌀밥을 짓는 것은 새로운 여행지를 탐색하는 것만큼의 일상이었다. 간장과 버터에만 비빈 밥이어도 껍질을 벗긴 프랑크 소시지 하나만 곁들여도 맛있었던 소박하고도 풍요로웠던 어떤 여행지의 끼니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빌니우스를 여행하던 첫날 지금은 사라진 우주피스의 호스텔 부엌에 앉아서 밥을 먹고 있을 때였다. 누군가가 남겨두고 간 냄비에서 물이 팔팔 끓고 있었다. 뒤이어 나타난 여인..
체펠리나이 지수 (Cepelino indeksas) 오늘 귀여운 기사를 보았다. 리투아니아에 '체펠리나이 인덱스'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월급에서 살 수 있는 체펠리나이의 개수를 통해서 소비자의 구매력을 판단하는 지수라고 하는데 물가 수준, 구매력 평가에서 빅맥 지수 신라면 지수 이런 거랑 비슷하겠지만 체펠리나이를 파는 나라가 세상 유일하게 리투아니아밖에 없을 것이 분명하므로 리투아니아 자국 내의 구매력 판단 지수라고 하면 되겠다. 체펠리나이 Cepelinai는 감자를 갈아서 수분을 제거하고 전분과 잘 섞은 반죽 속에 다진 고기를 넣어 삶아 내는 리투아니아 전통 음식이다. 보통 사워크림을 곁들인다. 느끼함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싶다면 돼지비계나 베이컨 볶은것과 함께 먹는다. 손이 많이 가니 한 두 개 만들기는 좀 그렇고 최소 열개 정도는 만들어서 정말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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