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다라는 것이 예측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 이런 커피는 참으로 속절없이 쉬운 커피에 속한다. 설탕이 쏟아져내려가는 모양새를 보고 있는 순간에 이미 알 수 있고 한 모금 삼킨 후에 그러면 그렇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매일 마실 수 없기에 결국 쉬운 커피의 정상에 오르는 맛. 갈색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주는 오래 된 키오스크 커피와 변두리 앵무새 카페 커피 사이에 교묘하게 위치한 커피. 미움받을 용기로 충만한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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