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이 아닌 것들로 충만한 이것들도 결국은 내 추억 속의 커피로. 전기포트는 온몸을 미친 듯이 흔들며 끓는점 너머로 폭주했고 물을 붓고 한참이 지나서도 커피가 몹시 뜨거웠다. 내가 사용하던 컵이 아니어서 그럴 수도 있겠단 생각이 잠시 스쳐 지나갔지만 커피를 빨리 식혀버리기엔 그 날씨가 이미 충분히 게으르고 더뎠기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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