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도서관에 카드 게임이 여러가지 있는데 동물 발바닥 연결하기, 수십 종의 고양이 연결하기, 영화 주인공과 영화 연결하기 등등 여러가지 시리즈에 이어 꽃 관련 카드도 나타났다. 이 카드 자체의 촉감도 말랑말랑하고 혹시 향기가 나는 기적이 일어날지 몰라 꼬 끝에 대 봄. 몸은 여전히 추운채로 손 안에 가득 쥐어진 꽃 카드들이 정말 화사하고 따스하게 느껴졌다. 리투아니아어로 올리브를 알리부아게 alyvuogė 라고 하는데. uogė, uogas는 열매, 베리 뭐 그런 단어로 쓰이니깐 풀어 말하면 alyva 나무의 열매라는 것이다. 게다가 리투아니아에서는 라일락을 alyva 라고 부른다. 그게 항상 이해가 안됐는데 실제로 라일락이 올리브 계열이란다. 라일락의 고향은 발칸 반도라고. 라일락 꽃과 연결되는 그림은 엉뚱하게도 관을 장식하고 있는 라일락이었다. 예전에는 시체의 악취를 감추기 위하여 라일락을 관속에 넣었두곤 했는데 그래서 어찌됐든 죽음과 관련된 라일락을 집에 들여다놓는것을 금기시하는 미신이 생겼다고 한다. 곱게 피어있는 라일락을 꺾기는 좀 그렇고 한 꼭지라도 떨어져있는 아이들이 있으면 집으로 가져오곤 했는데 이제 가져오려면 저 미신이 떠오를거다. 몰랐어도 좋았을 것을 알아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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