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프레소 토닉을 마시면 뚜껑을 딴 250ml 토닉워터를 잔에 부은 후 병에 남은 음료도 커피와 함께 주는 카페가 있는 반면 남은 음료를 냉장고에 다시 넣는 곳도 있다. 그럼 김 빠진 토닉을 나 다음에 와서 나랑 똑같은 거 마시는 사람의 에스프레소에 붓는 걸까. 에스프레소 토닉에 들어가는 토닉의 양도 카페마다 다른데 적당히 붓고 얼음 몇 개 띄워주고 라임 한 조각 넣어주면 그게 가장 맛있다. 아메리카노와 롱블랙의 차이가 물 위에 커피를 붓느냐 커피 위에 물을 붓느냐라고 하는데 토닉 워터에 에스프레소를 붓는 것과 에스프레소 위에 토닉 워터를 붓는 것에 따라서 명칭이 바뀌진 않는 것 같다. 사실 그 형상과 맛은 참으로 다르다. 왠지 호주 어디에선 다른 명칭이 있을 것만 같다. 날이 더워서 하루 종일 이 커피 한 잔을 생각했는데 퇴근길에 갑자기 날씨가 바뀌더니 필요 이상으로 선선해지기 시작했으나 굳이 집 앞까지 다 와서 결국 오전 판타지 속의 차가운 커피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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